김상조 공정위원장 간담회 "나쁜 짓 금융위가 많이 했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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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제고 위해 TF 구성…개혁과정 투명하게 공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이 공정거래위원회 내부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김 위원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정위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크지만 (공정위의) 역량과 그동안 쌓아온 신뢰는 솔직히 부족하다”며 “조직혁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향후 두 달간 신뢰 제고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은 현장 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과정 전부를 공개하는 ‘보텀업방식(상향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개혁 대상으로 △1심 법원 역할을 하는 전원회의의 사건 심의 절차 △기업 조사 절차 △직원 윤리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에 대한 불신의 상당 부분은 위원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 문제였다”며 “혁신을 위한 작업이 끝나면 공식적으로 공정위 과거 문제를 진솔하게 사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공정위가 잘못에 비해 너무 많은 비판을 받는 것 같다”며 공정위 수장으로서 억울한 심경도 털어놨다. 그는 “시민단체에서 일하며 봤을 때 나쁜 짓은 금융위원회가 더 많이 했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먹었다”고 말했다. 공정위 안팎에선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옛 재무부 출신 관료를 뜻하는 ‘모피아’에 대한 불신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위가 선제적인 개혁에 나섰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김 위원장은 “공정위에 대한 불신의 상당 부분은 위원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 문제였다”며 “혁신을 위한 작업이 끝나면 공식적으로 공정위 과거 문제를 진솔하게 사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공정위가 잘못에 비해 너무 많은 비판을 받는 것 같다”며 공정위 수장으로서 억울한 심경도 털어놨다. 그는 “시민단체에서 일하며 봤을 때 나쁜 짓은 금융위원회가 더 많이 했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먹었다”고 말했다. 공정위 안팎에선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옛 재무부 출신 관료를 뜻하는 ‘모피아’에 대한 불신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위가 선제적인 개혁에 나섰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