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동굴피아 내부 전경.  울산 남구 제공
태화강 동굴피아 내부 전경. 울산 남구 제공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일제 강점기 군수물자 창고로 쓰였던 남산 일대 동굴을 관광자원화하는 ‘태화강 동굴피아 조성사업’을 이달 완료해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6일 발표했다.

남구는 150억원을 들여 동굴을 새로 정비하고 주변 지역 1만9800㎡ 부지에 인공폭포와 만남의 광장 등을 설치하는 등 역사·문화·자연을 담은 시민공원으로 조성한다. 동굴은 길이 60m, 42m, 62m, 16m 등 모두 4개가 있다.

제1동굴(길이 60m)은 일제 강점기 울산의 생활상은 물론 강제노역과 수탈 역사가 담긴 역사현장으로 재현한다. 제2동굴(길이 42m)은 동굴 모험 공간으로, 제3동굴(62m)은 동물모형, 전설고래 등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조명을 설치해 화려하고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4동굴(길이 16m)은 계절별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공간으로 꾸민다. 봄에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활용한 꽃밭이, 여름에는 등골이 서늘한 귀신의 집이 된다. 가을에는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아트갤러리로, 겨울에는 빛과 얼음으로 덮인 겨울왕국으로 변신한다.

남구는 동굴 내 지하광장에 작은 공연을 하는 다목적 공간과 카페를 조성하고 태화강 산책로까지 이동할 수 있는 통로도 설치하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