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6일 이노테라 공장 사고로 D램 가격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올렸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1일 이노테라 D램 공장에 질소유출 사고로 인해 6만장 웨이퍼가 오염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과거 비슷한 사고 경험으로 볼 때, 상당량의 불량품을 다시 현물시장에 저가품으로 내다 팔아 실제 손실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가동중단 상태이고. 다시 정상 가동하는 데는 몇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D램 공급이 타이트한 상태에서, 성수기 진입과정에 이노테라 사고는 현물가격 및 고정거래가격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3분기 D램 가격 상승폭을 더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흥국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평균가격 상승률을 0%에서 4%로 상향 수정했다. 이에 따라 3분기 D램 영업이익을 2조6800억원에서 2조9700억원으로 11% 올렸다. 3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3조1000억원에서 3조4500억원으로 상향했다. 최근 D램 업황 추이를 반영해 2017년과 2018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11조4000억원, 11조원에서 각각 12조1000억원, 12조원으로 올려잡았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