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모두투어의 하반기 실적 성장률이 상반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 목표주가는 3만47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이효진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영업이익 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이나 이익 성장의 관점에서는 정점을 지났다"며 "전년 대비 성장률이 상반기는 135%를 기록한 반면, 하반기는 31%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예상한 모두투어의 2분기 별도 매출액은 555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7%, 75.1% 증가한 수치다.

그는 "패키지 고객이 전년 동기보다 9.8% 늘었고, 5월 황금연휴 효과로 장거리 상품 판매 비중이 높아져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늘어난 홈쇼핑 방영횟수를 고려해 관련 비용은 상향했다. 필리핀 계엄령 여파에 따른 예약 취소 비용을 감안해 영업이익의 조정 폭을 매출 조정 폭보다 늘렸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653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112% 증가한 성적으로, 기존 추정치에 부합한다.

이 연구원은 "호텔을 비롯한 인바운드 관련 사업 적자는 1분기보다 확대될 것"이라며 "자유투어는 패키지 송출객 수가 4만4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60% 크게 성장하나 손익 분기점으로 추정되는 5만명에 소폭 미달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이는 예상했던 수준으로 자유투어가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