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중요하다며 실적시즌의 풍향계 역할은 물론 증시의 방향성도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대훈 연구원은 "금방이라도 2400을 돌파할 것 같았던 코스피지수가 북한 미사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발언, 미국 기술주 부진으로 주춤하다"며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중요한 가운데 결과가 예상치에 부합하면 증시 반등의 재개가, 못미치면 추가적인 단기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상장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는 연초 대비 20%넘게 상향조정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종이 상향 조정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는 실적시즌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면 증시는 악재를 딛고 반등을 재개할 것"이라며 "반대로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 증시 단기 조정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추정치 상향에 IT업종의 기여도가 높은 만큼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치명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코스피 실적 추정치의 추가적인 하향 조정도 불가피한 만큼 추가적인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며 "미국 기술주 부진 및 대북제재에 따른 변동성 확대 및 수급 부담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