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트레이드로 왼손투수가 부족했던 넥센은 kt로부터 좌완 2명을 얻었다. 타격 침체에 빠져 우타 거포가 필요했던 kt는 윤석민을 중심 타선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kt 유니폼을 입게 된 윤석민은 구리 인창고를 졸업하고 2004년 2차 3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2013년 두산 베어스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뒤 주축 선수로 활약, 매 시즌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올 시즌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7홈런, 47타점을 기록중이다. 임종택 kt 단장은 "윤석민은 우리 팀에 필요한 중장거리 타자다. 팀 중심 타선 강화로 후반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된 정대현은 2010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두산에 지명됐다. 140㎞ 초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좌완 투수다. 정대현은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2경기 53⅓이닝에 나와 2승7패,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했다.
정대현과 함께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된 서의태는 2016년 신인으로 아직 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이다. 서의태는 아직 1군에 데뷔하지 않았지만 키 195cm에 몸무게 120kg 등 체격조건이 좋아 기대를 받고 있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둘 모두 좋은 투수로서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구단의 육성 시스템을 통해 가다듬으면 팀에 큰 도움을 주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민, 오주원 외 좌완 투수가 없어) 우완 투수에 비해 좌완이 부족했는데 이번에 좌완을 두 명이나 영입해 투수진의 좌우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석민은 이날 kt 선수단에 합류한다. 정대현과 서의태는 오는 8일 화성 히어로즈(2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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