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판매 호조…휴대폰 사업 정상궤도에
삼성전자가 2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휴대폰 사업이 빠르게 정상 수준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3조5000억~4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올 1분기 3조8900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다. 분기별 6조원대 이익을 냈던 2013~2014년 전성기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까지 추락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정상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IM사업부문은 2014년 2분기를 마지막으로 2년 가까이 영업이익 3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초 2조원대 초반으로 예상됐던 IM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원 후반대로 추정된다”며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휴대폰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지난 4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갤럭시S8은 작년 10월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내놓은 첫 플래그십 모델이다. 2분기에만 2000만 대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전체 휴대폰 판매량(8200만 대)의 24% 수준이다. 2014년부터 중저가 라인업을 ‘갤럭시A’와 ‘갤럭시J’ 시리즈 중심으로 정리해 부품 개발 비용을 줄인 전략도 빛을 발했다. 하반기엔 ‘갤럭시노트8’이 출시되는 데다 이달부터 ‘갤럭시노트7’을 활용한 ‘갤럭시노트FE’를 판매하고 있어 수익성은 더욱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