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의 제안'에 G20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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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거대 이동이 위기 초래"…공동선언문에 보건대응 담겨
"통신 빅데이터로 감염 차단"…황창규 회장 제안 반영
"통신 빅데이터로 감염 차단"…황창규 회장 제안 반영
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세계 보건문제 예방과 대응을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아젠다가 포함됐다. 국가 간 여행객 이동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감염병 확산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공동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각국 정상들이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이에 따라 KT가 추진하는 ‘글로벌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가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G20 공동선언문 8페이지에는 ‘회복력의 구축(building resilience)’이라는 소주제 아래 “국제적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선언문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선언 합의문에는 “질병 발생의 조기 발견과 예방 등 보건 위기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명시됐다.
특히 “인류의 거대 이동이 주요 보건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 주제에 대한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같은 세계적인 공조 모델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G20 공동선언문에 전 세계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내용이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KT가 제안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가 선언문에 포괄적으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사진)은 작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서 세계 800여 개 통신사가 73억 명 인구의 휴대폰 로밍 데이터를 공유·분석하면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 파악 등 효과적인 감염병 차단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 협력을 제안했다.
일종의 위치 정보인 통신 로밍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질병 위험 지역을 방문한 이용자를 공항 검역에서 1차로 걸러내 감염병 유입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구상은 G20 부대행사로 지난 5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비즈니스 서밋(B20)에서 주목받았다.
황 회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 시스템이 확산되면 감염병 위협으로 발생하는 연평균 600억달러 이상의 전 세계 경제적 손실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G20 공동선언문 8페이지에는 ‘회복력의 구축(building resilience)’이라는 소주제 아래 “국제적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선언문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선언 합의문에는 “질병 발생의 조기 발견과 예방 등 보건 위기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명시됐다.
특히 “인류의 거대 이동이 주요 보건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 주제에 대한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같은 세계적인 공조 모델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G20 공동선언문에 전 세계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내용이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KT가 제안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가 선언문에 포괄적으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사진)은 작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서 세계 800여 개 통신사가 73억 명 인구의 휴대폰 로밍 데이터를 공유·분석하면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 파악 등 효과적인 감염병 차단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 협력을 제안했다.
일종의 위치 정보인 통신 로밍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질병 위험 지역을 방문한 이용자를 공항 검역에서 1차로 걸러내 감염병 유입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구상은 G20 부대행사로 지난 5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비즈니스 서밋(B20)에서 주목받았다.
황 회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 시스템이 확산되면 감염병 위협으로 발생하는 연평균 600억달러 이상의 전 세계 경제적 손실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