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거둔 북핵 외교 성과에 대해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신속 배치와 대북 압박 강화를 주장하며 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던 것에 비춰 이례적인 호평이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공조체제를 굳건히 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강력한 한·미·일 공조에 바탕을 둔 국가안보 우선 대북정책을 견지하는 한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도 “3국 정상이 북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선 당리당략과 진영 논리를 떠나 잘한 것은 잘했다고 평가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