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의 수준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0만원을 유지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으로 예상치(매출액 57조1000억원, 영업이익 13조6000억원)보다 좋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부문별로는 반도체 7조7000억원, IM 4조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원, 가전 5000억원, 하만 200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디램과 낸드 영업이익률이 각각 58%, 42% 상승했을 것"이라며 "갤럭시S8이 2000만대 가량 판매되면서 IM 부문을 이끌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호황으로 디스플레이 실적도 개선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4조6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4.3%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2분기의 높아진 영업이익 수준을 감안하면 추가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3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디스플레이에서는 OLED의 생산량 증가가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 올해 30조원이 넘는 설비투자에도 불구하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75조원을 돌파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주주환원(자사주 매입+배당) 금액은 13~14조원이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