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대표 "KAFF는 선수들의, 선수들에 의한, 선수들을 위한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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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서울 군자동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코리아어슬레틱피트니스페스티벌(KAFF)’이 피트니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대회인데도 참가신청을 한 선수가 다른 대회의 두 배인 400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대회를 공동주최하는 이동진 터닝포인트짐 대표(사진)와 윤종묵 팀윤짐 대표는 이 같은 사전흥행에 대해 “사업자가 아닌 선수들이 만든 대회라는 점에서 반응이 좋은 듯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대회에 앞서 가장 신경 쓴 부분으로 심사를 꼽았다. 몇몇 대회에서 지적된 ‘밀어주기’ 심사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 신인도 최상위권으로 평가되는 최진호 심사위원장을 포함해 심사위원단을 선수 출신으로 꾸렸다.
“일부 대회는 편파적인 심사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라인 없으면 입상 못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그게 KAFF를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선수들이 선수들을 위한 대회를 열자는 취지죠.”
대회 추진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업계의 반발 때문이다. 일각에선 ‘안 그래도 좁은 시장의 파이를 나눠먹으려고 하느냐’는 비난이 나왔다.
“피트니스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한 해 열리는 대회가 10여개에 이를 정도로 포화 상태에 다다랐습니다. 하지만 보상 부분을 놓고 보자면 정작 선수들을 위한 대회는 그리 많지 않아요. 수십~수백만원대의 상금은 억대의 해외 대회 상금과 비교하면 야박한 편입니다.”
선수들은 대회를 통해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 역시 미스터코리아 출신 현역 선수다. KAFF의 총 상금이 국내 최대 규모인 4000만원으로 책정된 배경이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다른 대회와 비교해 강조하는 것은 상금 같은 파격이 아니다.
“무대에 섰을 때 선수가 빛날 수 있어야 하는 게 기본입니다. 선수는 엄청난 노력을 해서 몸을 만들었는데 무대가 강당 수준이라면 곤란하겠죠. 100% 만든 몸을 120% 보여줄 수 있도록 화려하고 멋있는 무대에 중점을 뒀습니다. 다른 대회와 비교하면 과감하게 투자했다는 걸 행사 당일 알 수 있습니다.”
KAFF 출전 선수에겐 입상을 못 하더라도 PCA아시아 회장과 대표의 추천에 의해 영국 PCA 세계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일반적으로 국내 라이센스 대회들이 우승자에 한해 세계대회 출전권을 주는 것과 차이가 있다.
“국내 자체 대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시장의 자생력이 생기고 선수들 또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죠. 중요한 건 이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후배 선수들을 향해선 꿈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원했다. 부침은 과정일 뿐이라는 게 이 대표의 격려다.
“저 또한 운동을 멈춘 적이 있었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구력을 갖고 버티는 사람이 결국엔 이긴다는 걸 말해주고 싶습니다. 꾸준히 해야 목표까지 갈 수 있습니다.” ■ KAFF 상금 및 경품(상금은 통합체급전 기준)
△보디빌딩 주니어·일반·마스터즈(1000만원) △피지크 일반·마스터즈(400만원) △스포츠모델 남성 일반·마스터즈(400만원) △스포츠모델 여성 일반·마스터즈(400만원) △비키니 일반·마스터즈(400만원) △피규어(400만원) △입장객 추첨 2017년형 모닝 및 러닝머신
■ 이동진 대표
△2005년 미스터서울 -90kg 1위 △2006년 미스터경북 +90kg 1위 △2007년 미스터코리아 -90kg 2위·미스터 성남 +90kg 1위 △2008년 미스터경북 +90kg 1위 △2010년 터닝포인트짐 설립 △2016년 NABBA 1 CLASS 1위 △터닝포인트컴퍼니 대표이사 △피트니스몰 대표이사 △KAFF 공동대표 △PCA 아시아 공동대표
■ 윤종묵 대표
△2006년 미스터서울 +90kg 1위 △2010년 머슬마니아 코리아 머슬 +90 1위 △2010년 피트니스아메리카 머슬 +90 1위 △2011년 월드유니버스머슬마니아 헤비급 1위 △2014년 나바코리아그랑프리 헤비급 1위 △2016년 나바코리아그랑프리 오버롤 챔피언 △팀윤짐 설립 △팀닭 공동대표 △Tyn 대표 △Y2j 공동대표 △KAFF 공동대표 △PCA 아시아 공동대표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대회를 공동주최하는 이동진 터닝포인트짐 대표(사진)와 윤종묵 팀윤짐 대표는 이 같은 사전흥행에 대해 “사업자가 아닌 선수들이 만든 대회라는 점에서 반응이 좋은 듯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대회에 앞서 가장 신경 쓴 부분으로 심사를 꼽았다. 몇몇 대회에서 지적된 ‘밀어주기’ 심사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 신인도 최상위권으로 평가되는 최진호 심사위원장을 포함해 심사위원단을 선수 출신으로 꾸렸다.
“일부 대회는 편파적인 심사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라인 없으면 입상 못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그게 KAFF를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선수들이 선수들을 위한 대회를 열자는 취지죠.”
대회 추진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업계의 반발 때문이다. 일각에선 ‘안 그래도 좁은 시장의 파이를 나눠먹으려고 하느냐’는 비난이 나왔다.
“피트니스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한 해 열리는 대회가 10여개에 이를 정도로 포화 상태에 다다랐습니다. 하지만 보상 부분을 놓고 보자면 정작 선수들을 위한 대회는 그리 많지 않아요. 수십~수백만원대의 상금은 억대의 해외 대회 상금과 비교하면 야박한 편입니다.”
선수들은 대회를 통해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 역시 미스터코리아 출신 현역 선수다. KAFF의 총 상금이 국내 최대 규모인 4000만원으로 책정된 배경이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다른 대회와 비교해 강조하는 것은 상금 같은 파격이 아니다.
“무대에 섰을 때 선수가 빛날 수 있어야 하는 게 기본입니다. 선수는 엄청난 노력을 해서 몸을 만들었는데 무대가 강당 수준이라면 곤란하겠죠. 100% 만든 몸을 120% 보여줄 수 있도록 화려하고 멋있는 무대에 중점을 뒀습니다. 다른 대회와 비교하면 과감하게 투자했다는 걸 행사 당일 알 수 있습니다.”
KAFF 출전 선수에겐 입상을 못 하더라도 PCA아시아 회장과 대표의 추천에 의해 영국 PCA 세계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일반적으로 국내 라이센스 대회들이 우승자에 한해 세계대회 출전권을 주는 것과 차이가 있다.
“국내 자체 대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시장의 자생력이 생기고 선수들 또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죠. 중요한 건 이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후배 선수들을 향해선 꿈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원했다. 부침은 과정일 뿐이라는 게 이 대표의 격려다.
“저 또한 운동을 멈춘 적이 있었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구력을 갖고 버티는 사람이 결국엔 이긴다는 걸 말해주고 싶습니다. 꾸준히 해야 목표까지 갈 수 있습니다.” ■ KAFF 상금 및 경품(상금은 통합체급전 기준)
△보디빌딩 주니어·일반·마스터즈(1000만원) △피지크 일반·마스터즈(400만원) △스포츠모델 남성 일반·마스터즈(400만원) △스포츠모델 여성 일반·마스터즈(400만원) △비키니 일반·마스터즈(400만원) △피규어(400만원) △입장객 추첨 2017년형 모닝 및 러닝머신
■ 이동진 대표
△2005년 미스터서울 -90kg 1위 △2006년 미스터경북 +90kg 1위 △2007년 미스터코리아 -90kg 2위·미스터 성남 +90kg 1위 △2008년 미스터경북 +90kg 1위 △2010년 터닝포인트짐 설립 △2016년 NABBA 1 CLASS 1위 △터닝포인트컴퍼니 대표이사 △피트니스몰 대표이사 △KAFF 공동대표 △PCA 아시아 공동대표
■ 윤종묵 대표
△2006년 미스터서울 +90kg 1위 △2010년 머슬마니아 코리아 머슬 +90 1위 △2010년 피트니스아메리카 머슬 +90 1위 △2011년 월드유니버스머슬마니아 헤비급 1위 △2014년 나바코리아그랑프리 헤비급 1위 △2016년 나바코리아그랑프리 오버롤 챔피언 △팀윤짐 설립 △팀닭 공동대표 △Tyn 대표 △Y2j 공동대표 △KAFF 공동대표 △PCA 아시아 공동대표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