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름세 돌아선 환율…글로벌 금융시장 변곡점 왔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3월27일 달러당 1112원80전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150원 전후까지 치솟으며 100여 일 만에 3.3%가량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특히 Fed(미국 중앙은행)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1.25%로 한국(1.25%)과 같은 수준까지 인상한 뒤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더니 북한의 미사일 도발까지 이어지며 더욱 가파르게 오르는 양상이다.
최근 환율 움직임이 특히 주목되는 이유는 많은 전문가가 장기 추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경제전문가로 구성된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0%가 하반기 환율의 지속적 상승세를 예상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하반기에 달러당 1200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의 주된 근거는 미국에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10년간 지속해 온 유동성 파티를 끝내려는 움직임을 속속 보인다는 데 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9월부터 보유 자산 축소를 기정사실화했다. 지난주 공개된 ECB(유럽중앙은행) 6월 의사록 역시 양적완화 축소 여지를 내비쳤다.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 채권 수익률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이유다.
세계 경제 양대축의 긴축 전환은 글로벌 초(超)저금리의 종언을 뜻한다. 글로벌 자금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부동산과 증시에서 안전자산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시장 충격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 것이나 원·달러 환율 장기 상승 전망이 나오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런 과정이 큰 충격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견해도 없지 않다. 하지만 양적완화 자체가 전례가 없는 만큼 해소과정에서 ‘긴축발작’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가 환율 움직임에 주목하는 것도 그래서다. 어쩌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곡점에 와 있는지도 모른다.
최근 환율 움직임이 특히 주목되는 이유는 많은 전문가가 장기 추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경제전문가로 구성된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0%가 하반기 환율의 지속적 상승세를 예상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하반기에 달러당 1200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의 주된 근거는 미국에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10년간 지속해 온 유동성 파티를 끝내려는 움직임을 속속 보인다는 데 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9월부터 보유 자산 축소를 기정사실화했다. 지난주 공개된 ECB(유럽중앙은행) 6월 의사록 역시 양적완화 축소 여지를 내비쳤다.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 채권 수익률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이유다.
세계 경제 양대축의 긴축 전환은 글로벌 초(超)저금리의 종언을 뜻한다. 글로벌 자금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부동산과 증시에서 안전자산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시장 충격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 것이나 원·달러 환율 장기 상승 전망이 나오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런 과정이 큰 충격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견해도 없지 않다. 하지만 양적완화 자체가 전례가 없는 만큼 해소과정에서 ‘긴축발작’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가 환율 움직임에 주목하는 것도 그래서다. 어쩌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곡점에 와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