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한국 진출한 외투기업 1만7000개…"글로벌 마인드 갖춘 인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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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일자리 좌담회…외투기업 대표 7인 입사 조언
외투기업은 수시 채용 많아
국·영문 이력서 등 미리 보내면 공고 날 때 정보 얻을 수 있어
서류통과는 직무 경험에 달려…면접선 외국어·글로벌마인드 평가
외투기업은 수시 채용 많아
국·영문 이력서 등 미리 보내면 공고 날 때 정보 얻을 수 있어
서류통과는 직무 경험에 달려…면접선 외국어·글로벌마인드 평가
‘인사(HR) 컨설턴트 경력·인턴 모집. 채용 인원 2명. 지원 자격=영어 가능하며 관련 업무 경험자. 채용 절차=서류심사, 두 차례 면접.’
지난주 채용공고를 낸 글로벌 인사컨설팅 전문기업 아데코코리아의 채용 공고문이다. 외국계 기업의 채용 특징은 △소규모 수시 채용 △업무 경험 △글로벌 마인드로 요약된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은 약 1만7000개(2016년 12월 말 기준). 숫자로는 한국 전체 기업의 2.1%에 불과하지만 고용 인원은 56만 명(6%)에 달한다. 평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 많아 경쟁률도 의외로 낮은 만큼 취업준비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조언이다. 김용구 아데코코리아 대표는 “해당 기업 인사담당자 등에게 국·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미리 보내놓으면 나중에 채용공고가 날 때 자동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외투기업 84% “수시로 채용”
외국계 기업은 적은 인력을 수시로 뽑는다. 지난해 KOTRA가 개최한 외투기업 채용박람회에 온 외국계 기업의 84%는 설문에서 ‘수시 채용으로 인재를 뽑는다’고 응답했다.
채용 공고는 주로 회사 홈페이지나 채용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뤄진다. 언제 공고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이력서와 지원서를 국·영문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통상 10명 이하로 소수를 뽑는 만큼 관련 직무 경험은 필수다. 김종희 한국쓰리엠 인사팀장은 “해당 직무에서 최소 1~2년 이상 경험이 있어야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냉난방·소방보안 전문기업인 존슨콘트롤즈코리아는 올초 세일즈와 엔지니어링 분야 직원을 뽑으면서 3~10년차 경력자를 선발했다.
영업분야 지원자라면 관련 분야 제품의 특성을 알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 김성태 한국암웨이 인사기획 상무는 “학벌 등 스펙이 아무리 뛰어나도 실무 역량이 없으면 채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영업직은 전공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지만 다른 직무는 해당 분야 전공을 우대하는 경우가 많다. 바이오 분석장비 전문기업인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의 경우 화학 생물학 유전공학 생명공학 등 전공자는 별도 경력이 없어도 지원이 가능하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 전에 인·적성검사를 거치는 기업도 있다. 국내 기업의 일괄적인 대규모 인·적성검사와 달리 필요한 직무에 한정해 시험을 보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쓰리엠은 영업직군에 한해 별도의 영업 적성검사를 치른다. 한국암웨이는 인성검사를 거치며, 한국P&G는 온라인 추리력 시험과 인성검사를 치르기도 한다.
면접은 보통 두세 차례 한다. 1차 면접은 인사담당 부서장의 평가, 2차는 부서 실무진 면접 그리고 임원면접 등이다. 면접 때 평가 기준은 신입직과 경력직에 따라 다르다. 오스틴 김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신입은 전공 성적과 소통, 팀워크,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고 경력직은 과거 다닌 회사에서 이룬 업적과 결과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룬다”고 밝혔다.
◆어학능력 꾸준히 향상시켜야
면접에선 스펙보다는 지원자의 외국어능력과 글로벌 마인드를 주로 평가한다. 한국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나 한국P&G처럼 어학성적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은 실무 영어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한다.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2차 면접에서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존슨콘트롤즈코리아는 영어 인터뷰와 함께 번역, 영작 시험을 필요에 따라 치른다. 브래들리 벅월터 존슨콘트롤즈코리아 대표는 “승진할수록 본사와 커뮤니케이션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영어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아데코코리아 대표도 “외국계 기업의 매력 중 하나는 아시아태평양본부나 본사에서 근무할 기회가 있다는 것인데, 이때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원 기업의 핵심 가치를 알아둘 필요도 있다. 박양춘 한국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대표는 “남성이 많이 근무하는 업종 특성상 팀워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채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도 ‘우리(we)’와 ‘함께(together)’라고 설명했다.
외국계 기업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KOTRA가 연 ‘외국계 기업 일자리 좌담회’에서 이뤄졌다. KOTRA는 2006년부터 외투기업 채용박람회를 통해 한국 인재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올해도 오는 10월12~13일 이틀간 코엑스에서 박람회를 연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이태식 KOTRA 부사장은 “자질이 우수한 한국 청년들이 글로벌 기업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인재를 발굴해달라”고 요청했다.
[외국인 투자기업 7인 대표 '일자리 좌담회' 전문]
▷한국에서 어떤 사업을 하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아데코코리아는 토털 HR 솔루션 아데코그룹의 한국지사로 1999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저희는 헤드헌팅, 아웃소싱, 인재파견, 해외취업, 취업 성공 패키지와 같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고용노동부에서 선정한 ‘해외 취업 패키지’ 사업자로 구직자들의 해외 취업과 관련 교육을 도왔고, 올해는 ‘취업 성공 패키지’ 사업자로서 취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데코코리아는 매일 200여개의 채용을 소개, 알선하며 우수한 서비스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로부터 ‘복합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생명과학 화학분석기 회사로 전 세계 시장에서 생명과학, 진단, 응용화학 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1999년 휴렛팩커드(HP)에서 분사한 이후 집중적으로 전 세계의 실험실에 분석기기, 기술지원, 소모품, 응용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연구자의 연구목표를 가시화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식품, 환경, 제약, 진단, 화학 및 에너지, 연구 등 여섯 산업분야에 집중하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업무를 수행 중입니다. 애질런트는 기체 및 액체 크로마토 그래피 제품, 질량분석기 제품, 스펙트로스코피 제품 등을 제작, 판매 및 서비스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존슨콘트롤즈는 자동제어 및 냉난방 공조 사업으로 1999년 한국에 진출 했습니다. 지난 2016년 9월 존슨콘트롤즈는 소방 및 보안 전문업체인 타이코(Tyco)그룹과 합병을 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였습니다. Tyco 그룹은 1999년 국내 소방 전문 업체인 ‘동방전자산업’을 인수하면서 한국에 진출한 외투 기업입니다. -한국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는 1966년 동양 엘리베이터로 승강기 사업을 시작하였고, 2008년 독일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의 100%투자를 통해 외국인투자기업인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로 새출발을 하였습니다. 승강기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천안에 공장과 연수원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컴팩트하고 비용 절약도 되는 세련된 디자인의 엘리베이터(Synergy)를 비롯한 각 영역별 엘리베이터를 생산, 설치, 유지보수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이테크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고급 기종 제품(Twin)도 생산하고 있으며, 세게 최초로 루프 없는 엘리베이터, 멀티(Multi)의 개발 및 상용화를 준비중입니다.
-스탠튼체이스코리아는 국내 고급 인재 및 해외 전문 인력을 국내 기업에 소개하는 헤드헌팅 회사입니다. 미국 볼티모어에 위치한 본사는 1990년에 설립되었고 현재는 전 세계 10위(Top 10)에 드는 서치펌으로 45개 나라에 75개 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암웨이는 미국 미시건 주에 본사를 둔, 전 세계 58개국에 약 20,0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직접 판매 기업 중 하나입니다. 세계 1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NUTRILITE),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아티스트리(ARTISTRY)를 포함, 가정용 세제류, 가전용품 등 생활관련 제품 약 1,000여 종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암웨이는 1991년에 설립되어 2017년에 설립 26주년을 맞습니다. 저희는 국내 우수 기업의 제품을 공동 기획‧판매하는 원포원(One for One)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로써 정부 및 국내외 평가기관들로부터 많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조직 문화와 경력개발, 복리후생 수준은 타 외국계 기업과 견주어도 최고 수준으로 국제인사평가기관으로부터 3년 연속 ‘아태지역 최고 고용기업(Top Employer)’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한국쓰리엠은 1977년 9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8,384억원, 자본금 1940억원에 종업원수는 1,652명입니다. 생산품목은1만 7000여 가지의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산업용제품사업부, 안전 및 그래픽사업본부, 헬스케어사업본부, 전자 및 에너지사업본부, 소비자제품사업본부, 디스플레이사업본부 등 6개 사업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 구직자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고, 가장 보완해야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아데코 코리아 : 한국의 구직자들은 자신의 전문성에 대한 프로의식이 제고되어야 합니다. 특히 원하는 산업 또는 전문분야의 기업에 지원하기 보다는 사회적인 체면을 중시하는 지원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012년 23%, 2014년 25%에 이어 2015년 27.7%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합니다. 취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산업, 전공과 다른 취업을 했다가 또 다시 취업을 위해 퇴사를 선택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에 대한 자격과 확신을 가지고 취업에 도전해야 일과 자아실현의 목표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어떤 인재를 채용합니까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에서는 화학, 화학공학, 생물학, 유전공학, 생명공학, 바이오 등 기초과학을 공부한 이공계 학생 및 경력을 가진 분들을 채용합니다. 특히 2015년에는 사옥을한남동으로 이전하여 대전사무소를 제외한 모든 직원들이 한 사옥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습니다. 신입직은 주로 대학과 연계하거나 애질런트 채용사이트 혹은 외부 채용 공고, 아울러 직원 추천 제도를 통해서 채용을 합니다. 주로 기초과학인, 화학, 화학공학, 생물학, 유전공학, 생명공학 등을 전공한 학생들은 경력이 없어도 채용을 합니다. 채용시 전형은 국문 및 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자유 형식으로 작성하여 제출하면, 회사에서 이를 검토한 후 1차, 2차 인터뷰를 통해서 채용합니다. 인터뷰는 일대일 개별 면접이며, 본인의 전공지식은 물론, 대학에서 리더로서 소통, 협업, 팀워크에 대한 경험, 문제해결 능력을 경험적인 측면에서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 집니다. 영어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이면 가능합니다. 신입직의 경우, 본인이 애질런트에서 오픈 마인드로, 다른사람들과 함께 성공하고 싶은 열망이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주로 보고 있습니다. 경력직은 애질런트 채용사이트 혹은 외부 채용공고, 직원추천제도 및 헤드헌터를 통하여 채용을 합니다. 각 모집군마다 필요한 경력이 다르나 관련학과를 전공한 인재를 우대하고 있으며, 관련학과 전공을 하지 않은 경우는, 해당 분야에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인터뷰는 주로 이전 회사에서 이루어낸 업적 및 결과에 대한 경험적 질문 위주로 1차 인터뷰를 마치고, 회사에서 주어지는 질문항목에 맞춰 슬라이드 자료를 준비하여 발표하는 형식으로 2차 면접과 영어 면접을 하게 됩니다. 직무에 따라 영어의 비중이 높은 직무의 경우는 별도의 영어 발표 및 질문 면접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3차 면접으로 끝나게 되며, 부서장급 및 경력직 중 시니어 직원의 경우는 최종적으로 대표이사 면접을 통하여 회사의 문화와 가치에 부합하여 일할 수 있는 “인재” 인지에 대한 여부를 측정하게 됩니다. 경력직은 지식수준이나 기술 수준을 주로 측정을 하게되나, 애질런트의 문화와 가치에 맞는 직원인지를 최종 판단하여 채용하게 됩니다. 하반기에도 약 30명 정도 추가 인원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존스콘트롤즈코리아 대표는 미국인 이신데 한국의 기업문화와 한국 직원들이 미국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한국 직원들은 아주 부지런하다는 점입니다. 개인의 생활에서 한국 직원들은 회사 생활의 거의 1순위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미국은 회사 생활이 우선순위 중 5∼6번째입니다. 그런 한국인들의 노력으로 현재의 한국은 옛날과 비교하면 기적이 이뤄졌다고 할 정도로 발전 했습니다.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박 대표는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회사 전체를 리디자인(Re-design)하여 물리적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모든 지사를 리노베이션하고, 천안 공장에 까페 및 편의시설을 조성했습니다. 또 글로벌 연수원까지 구축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 투자를 확대하여 종전에 1인당 평균 10시간에 불과하던 교육시간을 2.5배 확대하였고, 형식적인 교육 대신 글로벌 연수원 내에서 체계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스탠튼체이스코리아 강태영 대표는 한국외국기업협회(Forca)의 일자리창출 위원회장을 맡고 있다.
-첫째는 FORCA 회원사가 새로운 인재를 채용할 때 도움을 드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홍보를 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학생들은 대기업, 공공기업(공무원) 등 국내 기업에만 관심이 많고 외투 기업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외투기업으로의 취직에 대해 홍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대학(원)생들에게 4차 산업시대에 유망한 직업은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쓰리엠이 인기있는 직장이 된 비결은
-한국쓰리엠은 유연한 조직 문화와 일-가정 양립(work-life balance)’을 위해 개인시간 확보를 지원하고 있는데 직원들은 자기계발과 가정 생활의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전반적인 직장만족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의 업무생산성 향상을 통한 회사의 성장을 추구한다는 취지에서 Flexablity (Flexibility와 Ability의 합성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획일적 근무시간’ 에서 벗어나 ‘업무 효율성’을 중시하고 ‘워라밸’ 유지를 위해 다양한 업무시간과 공간의 패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암웨이의 우수한 고용문화를 소개해 주십시오
-, 암웨이가 우수한 평가를 받은 비결은 1) 기업문화 - 자유롭고 합리적이며 수평적인 기업문화 2) 일가정 양립 지원 – 육아휴직제도, 유연근무제도, 수유실
3) Flexible Benefit Program – 여행, 학업, 자기계발에 상당 금액 지원 4) 장기근속 휴가, 사내 카페 5) 리더십, 역량 개발을 위한 다양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 6) 해외파견제도 등 경력개발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지난주 채용공고를 낸 글로벌 인사컨설팅 전문기업 아데코코리아의 채용 공고문이다. 외국계 기업의 채용 특징은 △소규모 수시 채용 △업무 경험 △글로벌 마인드로 요약된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은 약 1만7000개(2016년 12월 말 기준). 숫자로는 한국 전체 기업의 2.1%에 불과하지만 고용 인원은 56만 명(6%)에 달한다. 평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 많아 경쟁률도 의외로 낮은 만큼 취업준비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조언이다. 김용구 아데코코리아 대표는 “해당 기업 인사담당자 등에게 국·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미리 보내놓으면 나중에 채용공고가 날 때 자동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외투기업 84% “수시로 채용”
외국계 기업은 적은 인력을 수시로 뽑는다. 지난해 KOTRA가 개최한 외투기업 채용박람회에 온 외국계 기업의 84%는 설문에서 ‘수시 채용으로 인재를 뽑는다’고 응답했다.
채용 공고는 주로 회사 홈페이지나 채용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뤄진다. 언제 공고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이력서와 지원서를 국·영문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통상 10명 이하로 소수를 뽑는 만큼 관련 직무 경험은 필수다. 김종희 한국쓰리엠 인사팀장은 “해당 직무에서 최소 1~2년 이상 경험이 있어야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냉난방·소방보안 전문기업인 존슨콘트롤즈코리아는 올초 세일즈와 엔지니어링 분야 직원을 뽑으면서 3~10년차 경력자를 선발했다.
영업분야 지원자라면 관련 분야 제품의 특성을 알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 김성태 한국암웨이 인사기획 상무는 “학벌 등 스펙이 아무리 뛰어나도 실무 역량이 없으면 채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영업직은 전공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지만 다른 직무는 해당 분야 전공을 우대하는 경우가 많다. 바이오 분석장비 전문기업인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의 경우 화학 생물학 유전공학 생명공학 등 전공자는 별도 경력이 없어도 지원이 가능하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 전에 인·적성검사를 거치는 기업도 있다. 국내 기업의 일괄적인 대규모 인·적성검사와 달리 필요한 직무에 한정해 시험을 보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쓰리엠은 영업직군에 한해 별도의 영업 적성검사를 치른다. 한국암웨이는 인성검사를 거치며, 한국P&G는 온라인 추리력 시험과 인성검사를 치르기도 한다.
면접은 보통 두세 차례 한다. 1차 면접은 인사담당 부서장의 평가, 2차는 부서 실무진 면접 그리고 임원면접 등이다. 면접 때 평가 기준은 신입직과 경력직에 따라 다르다. 오스틴 김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신입은 전공 성적과 소통, 팀워크,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고 경력직은 과거 다닌 회사에서 이룬 업적과 결과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룬다”고 밝혔다.
◆어학능력 꾸준히 향상시켜야
면접에선 스펙보다는 지원자의 외국어능력과 글로벌 마인드를 주로 평가한다. 한국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나 한국P&G처럼 어학성적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은 실무 영어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한다.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2차 면접에서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존슨콘트롤즈코리아는 영어 인터뷰와 함께 번역, 영작 시험을 필요에 따라 치른다. 브래들리 벅월터 존슨콘트롤즈코리아 대표는 “승진할수록 본사와 커뮤니케이션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영어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아데코코리아 대표도 “외국계 기업의 매력 중 하나는 아시아태평양본부나 본사에서 근무할 기회가 있다는 것인데, 이때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원 기업의 핵심 가치를 알아둘 필요도 있다. 박양춘 한국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대표는 “남성이 많이 근무하는 업종 특성상 팀워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채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도 ‘우리(we)’와 ‘함께(together)’라고 설명했다.
외국계 기업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KOTRA가 연 ‘외국계 기업 일자리 좌담회’에서 이뤄졌다. KOTRA는 2006년부터 외투기업 채용박람회를 통해 한국 인재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올해도 오는 10월12~13일 이틀간 코엑스에서 박람회를 연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이태식 KOTRA 부사장은 “자질이 우수한 한국 청년들이 글로벌 기업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인재를 발굴해달라”고 요청했다.
[외국인 투자기업 7인 대표 '일자리 좌담회' 전문]
▷한국에서 어떤 사업을 하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아데코코리아는 토털 HR 솔루션 아데코그룹의 한국지사로 1999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저희는 헤드헌팅, 아웃소싱, 인재파견, 해외취업, 취업 성공 패키지와 같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고용노동부에서 선정한 ‘해외 취업 패키지’ 사업자로 구직자들의 해외 취업과 관련 교육을 도왔고, 올해는 ‘취업 성공 패키지’ 사업자로서 취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데코코리아는 매일 200여개의 채용을 소개, 알선하며 우수한 서비스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로부터 ‘복합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생명과학 화학분석기 회사로 전 세계 시장에서 생명과학, 진단, 응용화학 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1999년 휴렛팩커드(HP)에서 분사한 이후 집중적으로 전 세계의 실험실에 분석기기, 기술지원, 소모품, 응용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연구자의 연구목표를 가시화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식품, 환경, 제약, 진단, 화학 및 에너지, 연구 등 여섯 산업분야에 집중하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업무를 수행 중입니다. 애질런트는 기체 및 액체 크로마토 그래피 제품, 질량분석기 제품, 스펙트로스코피 제품 등을 제작, 판매 및 서비스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존슨콘트롤즈는 자동제어 및 냉난방 공조 사업으로 1999년 한국에 진출 했습니다. 지난 2016년 9월 존슨콘트롤즈는 소방 및 보안 전문업체인 타이코(Tyco)그룹과 합병을 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였습니다. Tyco 그룹은 1999년 국내 소방 전문 업체인 ‘동방전자산업’을 인수하면서 한국에 진출한 외투 기업입니다. -한국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는 1966년 동양 엘리베이터로 승강기 사업을 시작하였고, 2008년 독일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의 100%투자를 통해 외국인투자기업인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로 새출발을 하였습니다. 승강기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천안에 공장과 연수원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컴팩트하고 비용 절약도 되는 세련된 디자인의 엘리베이터(Synergy)를 비롯한 각 영역별 엘리베이터를 생산, 설치, 유지보수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이테크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고급 기종 제품(Twin)도 생산하고 있으며, 세게 최초로 루프 없는 엘리베이터, 멀티(Multi)의 개발 및 상용화를 준비중입니다.
-스탠튼체이스코리아는 국내 고급 인재 및 해외 전문 인력을 국내 기업에 소개하는 헤드헌팅 회사입니다. 미국 볼티모어에 위치한 본사는 1990년에 설립되었고 현재는 전 세계 10위(Top 10)에 드는 서치펌으로 45개 나라에 75개 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암웨이는 미국 미시건 주에 본사를 둔, 전 세계 58개국에 약 20,0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직접 판매 기업 중 하나입니다. 세계 1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NUTRILITE),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아티스트리(ARTISTRY)를 포함, 가정용 세제류, 가전용품 등 생활관련 제품 약 1,000여 종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암웨이는 1991년에 설립되어 2017년에 설립 26주년을 맞습니다. 저희는 국내 우수 기업의 제품을 공동 기획‧판매하는 원포원(One for One)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로써 정부 및 국내외 평가기관들로부터 많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조직 문화와 경력개발, 복리후생 수준은 타 외국계 기업과 견주어도 최고 수준으로 국제인사평가기관으로부터 3년 연속 ‘아태지역 최고 고용기업(Top Employer)’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한국쓰리엠은 1977년 9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8,384억원, 자본금 1940억원에 종업원수는 1,652명입니다. 생산품목은1만 7000여 가지의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산업용제품사업부, 안전 및 그래픽사업본부, 헬스케어사업본부, 전자 및 에너지사업본부, 소비자제품사업본부, 디스플레이사업본부 등 6개 사업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 구직자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고, 가장 보완해야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아데코 코리아 : 한국의 구직자들은 자신의 전문성에 대한 프로의식이 제고되어야 합니다. 특히 원하는 산업 또는 전문분야의 기업에 지원하기 보다는 사회적인 체면을 중시하는 지원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012년 23%, 2014년 25%에 이어 2015년 27.7%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합니다. 취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산업, 전공과 다른 취업을 했다가 또 다시 취업을 위해 퇴사를 선택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에 대한 자격과 확신을 가지고 취업에 도전해야 일과 자아실현의 목표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어떤 인재를 채용합니까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에서는 화학, 화학공학, 생물학, 유전공학, 생명공학, 바이오 등 기초과학을 공부한 이공계 학생 및 경력을 가진 분들을 채용합니다. 특히 2015년에는 사옥을한남동으로 이전하여 대전사무소를 제외한 모든 직원들이 한 사옥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습니다. 신입직은 주로 대학과 연계하거나 애질런트 채용사이트 혹은 외부 채용 공고, 아울러 직원 추천 제도를 통해서 채용을 합니다. 주로 기초과학인, 화학, 화학공학, 생물학, 유전공학, 생명공학 등을 전공한 학생들은 경력이 없어도 채용을 합니다. 채용시 전형은 국문 및 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자유 형식으로 작성하여 제출하면, 회사에서 이를 검토한 후 1차, 2차 인터뷰를 통해서 채용합니다. 인터뷰는 일대일 개별 면접이며, 본인의 전공지식은 물론, 대학에서 리더로서 소통, 협업, 팀워크에 대한 경험, 문제해결 능력을 경험적인 측면에서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 집니다. 영어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이면 가능합니다. 신입직의 경우, 본인이 애질런트에서 오픈 마인드로, 다른사람들과 함께 성공하고 싶은 열망이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주로 보고 있습니다. 경력직은 애질런트 채용사이트 혹은 외부 채용공고, 직원추천제도 및 헤드헌터를 통하여 채용을 합니다. 각 모집군마다 필요한 경력이 다르나 관련학과를 전공한 인재를 우대하고 있으며, 관련학과 전공을 하지 않은 경우는, 해당 분야에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인터뷰는 주로 이전 회사에서 이루어낸 업적 및 결과에 대한 경험적 질문 위주로 1차 인터뷰를 마치고, 회사에서 주어지는 질문항목에 맞춰 슬라이드 자료를 준비하여 발표하는 형식으로 2차 면접과 영어 면접을 하게 됩니다. 직무에 따라 영어의 비중이 높은 직무의 경우는 별도의 영어 발표 및 질문 면접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3차 면접으로 끝나게 되며, 부서장급 및 경력직 중 시니어 직원의 경우는 최종적으로 대표이사 면접을 통하여 회사의 문화와 가치에 부합하여 일할 수 있는 “인재” 인지에 대한 여부를 측정하게 됩니다. 경력직은 지식수준이나 기술 수준을 주로 측정을 하게되나, 애질런트의 문화와 가치에 맞는 직원인지를 최종 판단하여 채용하게 됩니다. 하반기에도 약 30명 정도 추가 인원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존스콘트롤즈코리아 대표는 미국인 이신데 한국의 기업문화와 한국 직원들이 미국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한국 직원들은 아주 부지런하다는 점입니다. 개인의 생활에서 한국 직원들은 회사 생활의 거의 1순위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미국은 회사 생활이 우선순위 중 5∼6번째입니다. 그런 한국인들의 노력으로 현재의 한국은 옛날과 비교하면 기적이 이뤄졌다고 할 정도로 발전 했습니다.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박 대표는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회사 전체를 리디자인(Re-design)하여 물리적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모든 지사를 리노베이션하고, 천안 공장에 까페 및 편의시설을 조성했습니다. 또 글로벌 연수원까지 구축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 투자를 확대하여 종전에 1인당 평균 10시간에 불과하던 교육시간을 2.5배 확대하였고, 형식적인 교육 대신 글로벌 연수원 내에서 체계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스탠튼체이스코리아 강태영 대표는 한국외국기업협회(Forca)의 일자리창출 위원회장을 맡고 있다.
-첫째는 FORCA 회원사가 새로운 인재를 채용할 때 도움을 드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홍보를 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학생들은 대기업, 공공기업(공무원) 등 국내 기업에만 관심이 많고 외투 기업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외투기업으로의 취직에 대해 홍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대학(원)생들에게 4차 산업시대에 유망한 직업은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쓰리엠이 인기있는 직장이 된 비결은
-한국쓰리엠은 유연한 조직 문화와 일-가정 양립(work-life balance)’을 위해 개인시간 확보를 지원하고 있는데 직원들은 자기계발과 가정 생활의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전반적인 직장만족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의 업무생산성 향상을 통한 회사의 성장을 추구한다는 취지에서 Flexablity (Flexibility와 Ability의 합성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획일적 근무시간’ 에서 벗어나 ‘업무 효율성’을 중시하고 ‘워라밸’ 유지를 위해 다양한 업무시간과 공간의 패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암웨이의 우수한 고용문화를 소개해 주십시오
-, 암웨이가 우수한 평가를 받은 비결은 1) 기업문화 - 자유롭고 합리적이며 수평적인 기업문화 2) 일가정 양립 지원 – 육아휴직제도, 유연근무제도, 수유실
3) Flexible Benefit Program – 여행, 학업, 자기계발에 상당 금액 지원 4) 장기근속 휴가, 사내 카페 5) 리더십, 역량 개발을 위한 다양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 6) 해외파견제도 등 경력개발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