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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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진화하고 있다. 복지단체를 찾아가 기부금만 전달하던 과거와 달리 기업들이 저마다 ‘전공’을 살려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어서다.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원칙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꿈꾸는 기업도 늘고 있다.

기업이 사회공헌에 공을 들이는 것은 기업 안팎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공헌을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고 소비자 신뢰도 얻을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주주 외에 경영과 관련 있는 모든 이해관계자로 대상이 넓어지고 있다. 사업의 본질은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적 평판 또는 명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력 업종을 사회공헌 활동과 연결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업들이 이어지고 있다. KT는 정보 격차가 심한 도서 및 산간오지 에서 기가 인프라와 맞춤형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지역 주민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NH행복채움금융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을 조성했다. LG전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LG전자 전광판에 환경보호 캠페인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변화하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확산·전파하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사는 14년째 사회공헌기업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행사의 목적은 사회공헌 활동에 모범적인 기업을 선정, 시상함으로써 기업과 사회가 건강한 사회공헌 문화를 조성하는 데 있다.

올해는 KT, LG전자, CJ헬로비전, 대한항공, 제주항공, 농협은행 등이 각 부문에서 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1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