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12일 LG전자에 대해 주가 과매도 국면으로 지금이 매수 기회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MC사업부(스마트폰)의 경우, 이미 4월부터 G6의 초기 주문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판매 부진이 예상되었던 바"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 주가가 9만원 부근까지 상승한 것은 TV와 가전의 안정된 실적 유지와 VC사업부(전장)의 성장 기대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가 상승 구간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는 처음부터 없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2016년부터 LG전자 주가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와 동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GM 볼트 전기차(원가의 60~70%를 LG가 담당)에 성공적인 납품을 계기로, 투자자들은 LG전자의 성장 엔진으로 전장사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6월초 이후 테슬라 주가는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2분기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과 최근 기술주 동반 급락 영향으로 고점대비 20% 가까이 하락했다"며 "그러나 테슬라의 신차 ‘모델3’가 3만5000달러 판매가로 기존의 모델 S, X 보다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다시 전기차 성장에 대한 기대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은 하반기 다시 감소할 전망이고, MC는 적자를 줄이는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라며 "비수기에도 가전과 TV의 안정된 실적이 예상되며 VC의 매출고성장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그는 "실적 성장세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면, 주가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