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2일 신세계에 대해 지난달 실적 호조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5000원에서 28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세계의 6월 기존점 신장률은 1.8%로 5월(-1.1%) 부진에서 벗어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실적은 조기대선 및 휴가시즌이 겹쳤음을 감안해도 소비자심리지수 개선(6월 111.1)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대비 아쉬웠다"면서 "그러나 6월 회복세가 확인됨에 따라 하반기 소비성향 개선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6월 실적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신세계디에프 평균 일매출액(35억원)이라고 평가했다. 주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4~5월(평균 일매출액 30억원) 대비 평균 일매출액이 오히려 증가했다"며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실적 개선 기대…목표가↑"-유진
6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신세계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34.5%와 44.3% 늘어난 8831억원, 614억원을 기록했다. 주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를 이끄는 주요 요인은 신세계디에프의 실적 개선"이라며 "2분기 신세계디에프 영업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영업적자 150억원) 대비 124억원 개선된 26억원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3분기에는 명동 면세점의 루이비통 입점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신세계디에프의 실적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