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 키덜트 브랜드 강화…건담·마블 신규 입점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백화점 AK플라자가 젊은층 고객을 잡기 위해 키덜트 브랜드를 강화한다.

12일 AK플라자는 키덜트 브랜드인 건담베이스와 마블스토어를 수원AK타운점에 새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수원AK타운점은 2014년 12월 종합쇼핑몰 'AK&'을 증설하면서 4층에 레고, 타미야, 헬셀 등을 모은 키덜트존을 선보였다.

키덜트존은 수원역을 이용하는 20~30대 대학생과 출퇴근 직장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0% 급증했다. 쇼핑몰 AK&의 전체 매출도 18% 증가했다.

AK플라자는 수원AK타운점의 키덜트존 인기를 반영해 키덜트 브랜드를 강화했다.

기존 4개 브랜드로 운영하던 키덜트존은 이번에 신규 입점한 건담베이스와 마블스토어, 확장 리뉴얼한 미니카 편집매장 '타미야', 드론 브랜드 '헬셀', 조립식 블록 완구 브랜드 '레고' 등 5개 브랜드로 확대 운영한다. 키덜트존 면적도 기존 300m² 에서 621m²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신규 입점 브랜드 중 건담베이스는 건담 프라모델 전문샵으로, 반다이(BANDAI)의 국내 10번째 매장이자 경기도에서는 최초 매장이다.

건담베이스는 건담 프라모델의 줄임말인 '건프라' 수집을 취미로 하는 마니아층의 성지로 불린다. 각 등급별, 시리즈별 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상품을 가장 먼저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한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취미생활을 위해 지갑을 여는 마니아족, 키덜트족이 쇼핑의 큰 손으로 떠오르는 추세"라며 "백화점 역시 이에 맞춰 고객들의 취미, 여가를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