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존으로 소통 확대 … 문화 녹여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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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상반기 한경소비자대상’을 수상한 14개 회사 20개 제품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요소를 찾아내 제품에 반영하고, 이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했다. 이는 판매 증가,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국가별 세탁문화를 조사해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 세탁물을 비슷한 종류나 재질별로 나눠 세탁한다는 점은 국가를 막론하고 비슷했다. 소비자들이 옷감과 색깔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보였다고 분석한 삼성전자는 ‘3도어 일체형 올인원 세탁기’인 플렉스워시를 개발했다. 상부와 하부를 따로 쓸 수 있어 서로 다른 옷감을 세탁할 수 있다. 농심은 국내 생수시장에서 소용량 생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작년 7월 330mL 용량 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생수업계 최초로 백산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도 개발했다. 판매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였다. 앱에서는 백산수를 언제든 주문할 수 있고 당일 배송도 된다.
체험 마케팅으로 성공한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 ‘갤럭시S8’과 ‘갤럭시S8+’는 최단 기간 개통 1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출시 초반부터 큰 인기다. 삼성전자는 주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등에 체험존을 운영하며 직접 갤럭시S8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동서식품은 매년 맥심 모카골드 팝업 카페를 선보여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변에 ‘모카사진관’을 열어 두 달간 운영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9만 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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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통해 제품 가치를 높인 업체도 있다. CJ오쇼핑의 식기 브랜드 오덴세는 ‘플레이팅’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제품에 접목했다. 플레이팅은 요리부터 테이블 장식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오덴세는 특히 한식에 어울리는 플레이팅 문화를 소개해 다른 업체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한국의 전통 한방문화를 브랜드에 녹여냈다. ‘조화와 균형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겠다’는 게 설화수의 브랜드 철학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