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창업리그] 브레이브팝스컴퍼니, IT기반의 학급운영 지원 도구 초등교사 20%가 교실서 활용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온라인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회사명대로 용감한 아빠 5명이 회사를 만들었죠.”

[2017 대한민국 창업리그] 브레이브팝스컴퍼니, IT기반의 학급운영 지원 도구 초등교사 20%가 교실서 활용
이충희 브레이브팝스컴퍼니 대표(사진)가 설명한 창업 배경이다. 이 회사는 교사가 학급 운영이나 학부모에게 의사전달을 하는 데 활용하는 정보기술(IT) 기반 수업지원 도구 ‘클래스123'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래스123은 국내외 10만명 이상의 교사 가입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브레이브팝스컴퍼니는 세계 교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 교육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도전! K-스타트업 2016’에서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받았다.

웹과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기반으로 교실에서는 학생에게 더 재밌는 수업을 하도록 지원한다. 방과후 가정에선 알림장 등 자녀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학부모가 모바일 앱으로 손쉽게 알 수 있도록 해준다. 사진과 동영상 공유도 가능하다.

부모는 자녀의 학교생활에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하지만 한계가 있다. 교사들은 학급 운영상 가장 어렵게 느끼면서도 절실히 바라는 것이 “학생들이 신나게 생활하고, 부모는 교사를 믿고 자녀들을 맡기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클래스123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선생님을 위한 학급 운영 도구인 셈이다. 이 대표는 “5명의 아빠가 아이, 부모, 선생님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꿈꾸면서 무료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클래스123이 학급 운영을 돕기 위해 제공하는 주요 기능은 크게 네 가지다. 우선 학생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을 편리하게 기록하고 재미있게 전달하게 해준다. 둘째 누적된 피드백을 리포트화해 데이터 기반 코칭을 가능하게 한다. 아이의 반복된 행동 패턴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셋째 알림장이나 성장편지 등 선생님과 학생 및 부모 간 소통에 특화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학급온도계, 타이머, 발표자 선정 도구, 판서도구 등 다양한 수업 활동 지원 도구를 지원한다.

2014년 3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클래스123은 현재 국내 초등학교 선생님의 20%가량이 가입해 교실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대표는 클래스123을 더 많은 선생님에게 알리고 싶어 지난해 ‘도전! K-스타트업, 2016’에 참가했고 왕중왕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표는 “수상 이후 중소기업청의 TIPS프로그램 및 본투글로벌센터의 자금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본투글로벌의 마케팅, 법률자문 등을 통해 초기 창업 과정의 어려움을 극복했고 멘토링이나 코칭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업경진대회 참가 이후 각종 지원을 한번에 얻은 클래스123은 서비스 이용자 확대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SK 행복나눔재단의 사회적 기업 사업 지원을 받기도 했다. 사람 간의 소통과 관계를 추구한 다섯 아빠들의 신념이 클래스123에 잘 녹아든 결과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