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창업리그] 이놈들연구소, 손가락을 귀에 갖다 대면 통화 가능한 '스마트 시곗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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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만보기·문자 알림 등 지원
미국·독일 전자·가전 박람회서 돌풍
미국·독일 전자·가전 박람회서 돌풍
손끝으로 통화할 수 있는 스마트 시곗줄 ‘시그널(SGNL)’을 개발한 이놈들연구소(대표 최현철·사진)는 지난해 ‘도전! K-스타트업 2016 왕중왕전’에서 우수상(교육부장관)을 받은 업체다.
시그널은 평범한 시계를 통화는 물론이고 만보기(萬步機) 및 문자 알림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로 ‘변신’시켜주는 시곗줄이다. 특히 손끝으로 전화할 수 있는 독특한 기능은 시그널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시그널을 차고 손끝을 귓가에 가져가기만 하면 통화하고 있는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린다. 시곗줄의 진동자가 상대방의 목소리에 맞춰 진동하면서 이 진동이 사람 뼈의 진동을 타고 귀로 전달되는 원리를 이용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어폰 등을 귀에 꽂지 않고도 시그널만 있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는 ‘은밀한’ 통화가 가능한 셈이다.
이놈들연구소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에 참가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참가해 시그널을 국제무대에 선보였다.
미국 크라우드펀딩인 ‘킥스타터’를 통해선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147만달러(약 17억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애초 목표 금액이었던 5만달러의 30배에 이르는 것이다. 이놈들연구소 측은 “지금까지 킥스타터에서 모금한 아이디어 중 상위 0.03%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투자총액으로는 107위”라고 소개했다.
이놈들연구소는 지난해 9월 국내 최대 전자회사인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벤처기업이다. 시그널은 스마트워치만으로 제대로 된 통화가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해 낸 최현철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기존 스마트워치는 마이크만 있어 상대방의 목소리를 아예 들을 수 없거나 내장 스피커로 상대방의 목소리가 외부로 노출돼 사적인 통화가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최 대표의 아이디어가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씨랩(C-Lab) 과제로 선정되면서 시그널은 ‘공상’이 아닌 ‘진짜’ 제품으로 탄생했다.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었지만 최 대표에게 창업은 힘든 일이었다. 최 대표는 “처음 창업을 하려니 모든 것이 막막할 때 창업진흥원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해 사업 공간은 물론이고 이곳을 주소로 생애 첫 사업자등록증도 낼 수 있었다. 고가의 3D(3차원)프린팅 장비도 마련돼 있어 초기 시제품을 만드는 데 큰 보탬이 됐다. 법률 및 마케팅 자문 등에서도 도움을 받았다.
이놈들연구소는 중국 투자사인 촹예방과 디티캐피털로부터 연달아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최한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다국적 스타벤처 대상에도 뽑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시그널은 평범한 시계를 통화는 물론이고 만보기(萬步機) 및 문자 알림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로 ‘변신’시켜주는 시곗줄이다. 특히 손끝으로 전화할 수 있는 독특한 기능은 시그널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시그널을 차고 손끝을 귓가에 가져가기만 하면 통화하고 있는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린다. 시곗줄의 진동자가 상대방의 목소리에 맞춰 진동하면서 이 진동이 사람 뼈의 진동을 타고 귀로 전달되는 원리를 이용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어폰 등을 귀에 꽂지 않고도 시그널만 있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는 ‘은밀한’ 통화가 가능한 셈이다.
이놈들연구소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에 참가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참가해 시그널을 국제무대에 선보였다.
미국 크라우드펀딩인 ‘킥스타터’를 통해선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147만달러(약 17억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애초 목표 금액이었던 5만달러의 30배에 이르는 것이다. 이놈들연구소 측은 “지금까지 킥스타터에서 모금한 아이디어 중 상위 0.03%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투자총액으로는 107위”라고 소개했다.
이놈들연구소는 지난해 9월 국내 최대 전자회사인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벤처기업이다. 시그널은 스마트워치만으로 제대로 된 통화가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해 낸 최현철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기존 스마트워치는 마이크만 있어 상대방의 목소리를 아예 들을 수 없거나 내장 스피커로 상대방의 목소리가 외부로 노출돼 사적인 통화가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최 대표의 아이디어가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씨랩(C-Lab) 과제로 선정되면서 시그널은 ‘공상’이 아닌 ‘진짜’ 제품으로 탄생했다.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었지만 최 대표에게 창업은 힘든 일이었다. 최 대표는 “처음 창업을 하려니 모든 것이 막막할 때 창업진흥원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해 사업 공간은 물론이고 이곳을 주소로 생애 첫 사업자등록증도 낼 수 있었다. 고가의 3D(3차원)프린팅 장비도 마련돼 있어 초기 시제품을 만드는 데 큰 보탬이 됐다. 법률 및 마케팅 자문 등에서도 도움을 받았다.
이놈들연구소는 중국 투자사인 촹예방과 디티캐피털로부터 연달아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최한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다국적 스타벤처 대상에도 뽑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