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의 카드뉴스
‘대한민국 창업리그’의 종착점은 부처 간 통합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17’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의 창업대회에서 뽑힌 각 40개 팀과 교육부와 국방부가 추천한 각 10개 팀 등 총 100개 (예비)창업자(팀)들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톡톡 튀는 창업 아이디어와 과감한 창업정신은 대회 관전 포인트다.

왕중왕전 통해 10개팀 시상

‘도전! K-스타트업 2017’은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전국적인 창업 열기 확산을 위해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범부처 창업경진대회다. 창업 활성화 차원에서 여러 부처가 개별로 추진하던 공모전을 연계했다. 그만큼 수상 혜택과 지원책을 확대했다.

우선 오는 9월 100개 팀 중 조별 서바이벌 방식으로 결선에 진출할 30개 팀(정확한 본선 진출팀 수는 미확정)이 추려진다. 이들 팀을 대상으로는 멘토링 캠프가 열린다. 다시 발표 평가, 시제품 시연 등을 통해 왕중왕전에 진출할 20개 팀이 가려진다. 이 과정부터는 지난해 KBS1 채널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매회 60분 분량으로 총 12부작(2016년 6월26일~9월11일)이 전파를 탔다. 창업경진대회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민적으로 창업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의도다.왕중왕전에선 10개 팀이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경쟁한다. 전문가와 청중평가단이 사업 아이템과 기업 경쟁력을 평가하고 최종 순위도 매긴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말 열릴 예정이다. 왕중왕전을 통해 선발된 10개 팀 외에 학생·국방리그 우수 아이디어를 격려하기 위해 4개 팀이 추가로 상을 받는다. 국방리그(국방 스타트업 챌린지)를 거친 참가자들은 중기 복무자 이상으로 전역 3년 이내의 장교 또는 부사관이나 내년 6월 말 이전 전역 예정인 병사들이다. 대상(대통령상)과 최우수상(국무총리상)에는 각각 2억원과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600 대 1 경쟁률 뚫은 수상업체들

지난해 4개 부처 통합 창업리그인 도전! K-스타트업 2016에는 총 6545개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소기업청만 놓고 보면 총 2502건의 사업 아이템이 접수됐다. 미래부 2691건, 교육부 772건, 국방부 580건 등이다. 이 중 도전! K-스타트업 2016 왕중왕전에서 수상한 10개 업체는 베이글랩스(대상, 대통령상), 네이처글루텍(금상, 국무총리상), 오비츠코리아(우수상, 교육부장관상), 이놈들연구소(우수상, 교육부장관상), 페달링(우수상, 미래부장관상), 브레이브팝스컴퍼니(우수상, 미래부장관상), 이디연(옛 미다스디자인)(우수상, 국방부장관상), 큐비트시큐리티(우수상, 국방부장관상), 하이리움산업(우수상, 중기청장상), 모어댄(우수상, 중기청장상)이다.

대상 업체인 베이글랩스는 대회 기간 서로 다른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미화 135만달러와 40만달러를 투자받기도 했다. 이 업체는 초음파 센서 등을 이용해 최대 5m까지 손을 대지 않고도 길이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줄자를 개발했다. 음성인식, 리모컨 기능도 지원하며 스마트폰과 연계시켰다. 천장이나 구덩이, 울퉁불퉁한 곡면을 측정하는 데도 편리하며 패션, 헬스케어, 운송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네이처글루텍은 홍합의 단백질을 주 원료로 메디컬 생체접착제를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피부상처, 뼈 조직, 장기 접합(수중 접합)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 스타트업은 벤처 인증을 받고 IDV, IBKC, PVCC 등 민간 투자기관으로부터 28억원을 투자받아 양산을 위한 생산시설을 준공하기도 했다. 이들 업체의 제품과 서비스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초 열린 2016 벤처창업대전에서 전시됐다.

해외 창업문화 체험 등 후속 지원

창업대회 진출팀 및 수상팀에 대해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후속 지원의 일환으로 해외 박람회 및 선진 창업문화 체험 기회 등이 주어질 예정이다. 해외 창업 인프라 탐방이나 현지 전문가와의 미팅을 통한 사업 보완도 수상 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중기청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새너제이 등에 스타트업 관계자 28명을 데리고 해외 연수를 떠나기도 했다.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7’을 참관하거나 현지 창업지원기관 및 기업(액셀러레이터) 방문, 현지 스타트업과의 교류 행사 등도 진행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작년과 달리 올해 도전! K-스타트업 2017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신용보증 등의 기업도 참여해 우수 기업에 대한 후속 지원(지원내용 추후 확정)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