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삼성 한국형TDF'에 올해 들어 유입된 자금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목표시기로 설정해, 사전에 정한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삼성 한국형TDF는 출시 1년2개월만에 수탁고가 1633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증가한 총 1003억원 중 연금클래스로 들어온 자금은 약 811억원, 일반펀드는 약 192억원이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연금시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 한국형TDF가 설정 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연초부터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한국형TDF는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후, 그 해 10월과 이듬해 4월에 각각 수탁고 500억원과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삼성 한국형TDF 2045'의 경우 설정후 수익률이 11.50%를 기록했으며, 시리즈의 나머지 펀드들도 8% 내외의 수익을 내고 있다(에프앤가이드 7월11일 퇴직연금 클래스 기준).

삼성 한국형TDF는 은퇴시점에 따라 2015,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펀드 등 총 7개 펀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펀드는 미국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2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글로벌 주식 및 채권펀드 등에 분산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을 추구한다. 퇴직연령, 기대수명, 취업연령, 임금상승률 등 미국인과는 다른 한국인 고유의 자산배분프로그램 설계함으로써 국내 연금시장 환경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김정훈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 본부장은 "연금에 특화된 TDF와 같은 상품은 글로벌 자산배분과 변동성 관리를 통해 꾸준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우수한 변동성관리와 수익률이 수탁고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