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자율주행차와 KT의 버스(BUS)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버퍼링(B), 스위칭(U), 스틸컷(S) 기술 적용
자율주행차 시대 도래, 터널 구간 많은 국내에 최적화
자율주행차 시대 도래, 터널 구간 많은 국내에 최적화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손을 잡고 고속으로 이동하는 자동차, 프리미엄 버스에서도 끊김 없이 고화질의 실시간 영상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를 내놨다. 이른바 ‘스카이라이프 롱텀에볼루션(LTE) TV’다. 줄임말로는 'SLT'로 명명됐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다.
제 아무리 위성TV라도 터널이나 건물들이 높은 도심, 산간 등 수신이 어려운 곳을 지날 때는 문제였다. 화면이 검게 처리되거나 팝업 화면이 뜨면서 수신이 안되기가 일쑤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국내 고속도로(총 연장 8.876km)의 9.8%가 터널 구간(총 연장 871km)이다. 최근 개통한 동서고속도로(서울-양양 구간)의 경우 60% 가량이 터널일 정도로 위성방송을 보기에는 열악한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버스에서는 TV 대신 비디오를 틀어주곤 한다. 보다가 답답해서 각자 스마트폰으로 눈길이 향하는 것도 고질적인 수신문제였다. 이러한 구간에 수신이 원활하도록 KT의 LTE 기술이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그야말로 KT의 '기술'이 들어가는 순간이다.

신규로 1순위로 꼽히는 시장은 '자율주행차'다. 완전 자율자동차 시대가 되면, 탑승자들은 차 안에서 자유롭게 미디어를 즐기면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자율차 시대까지 가지 않더라도 같은 공간에서 같은 미디어를 즐기길 원하는 수요층을 공략한다는 게 KT의 전략이다.
실제 KT가 올해 3월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러한 니즈(필요)가 감지됐다. 미니밴 보유자를 대상으로 차량용 시청에 대한 설문을 한 결과다. 미니밴 보유자들의 75%가 결혼을 하고 자녀가 있는 경우였다. 또 응답자의 62%에 달할 정도로 영상 미디어에 대한 니즈가 있었고, 가족을 위해 이러한 니즈가 있다는 대답도 63%였다.
KT의 이번 기술명은 버스, 'B.U.S.'로 명명됐다. 버퍼링(Buffering),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Unified Intelligent LTE Switching), 스틸컷(Still Cut)의 약칭이다. 최대한 끊김이 없이 미디어를 전해주기 위한 기술이다.
버퍼링은 실시간 전달받은 위성신호를 셋톱박스에서 약 5초간 지연 후 재생해주는 기술이다.위성신호가 불량할 경우 약 1초만에 방송신호 수신을 위성에서 LTE로 바꿔주고, 위성신호가 양호해지면 수신방식을 LTE에서 위성으로 환원해주는 기술은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이다. 스틸컷 기술은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기존 시청 중이던 방송의 마지막 장면을 노출하는 기술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