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순기 에이치엘비 부사장이 고속단정 델타포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인식 기자
도순기 에이치엘비 부사장이 고속단정 델타포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인식 기자
선박구명정 제조업체인 에이치엘비(대표 진양곤)는 해양 순찰 및 구조활동 전용 고속단정을 국산화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고속단정 델타포스는 전장 8.5m에 12인승으로 45노트 이상의 고속 운항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파도 등 거친 환경에서도 우수한 조정 성능과 자가 복원 능력을 갖춰 해군이나 해경, 어업지도선 등의 긴급 순찰 및 구조활동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전장 10m 및 14m급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울산 온산공단에 있는 에이치엘비는 40여 년간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박 구명정을 생산한 소형 선박 전문업체다. 지금까지 7000여 척의 구명정을 생산했다. 2010년 정부가 지정하는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순기 부사장은 “선박 구명정은 물론 요트, 보트, 어업지도선, 고속제트보트, 순찰선, 소형 엔진, 유리섬유 파이프 등으로 연구개발과 생산영역을 다원화해 조선업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