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불꽃로드를 통해 지난해 호주를 다녀온 김영빈, 김수민, 백인주 씨가 현지 동물원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 불꽃로드를 통해 지난해 호주를 다녀온 김영빈, 김수민, 백인주 씨가 현지 동물원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22세 동갑내기인 김영빈, 김수민, 백인주 씨는 사육사 지망생이다. 동물이 좋아 사육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지만 취업 문턱은 높았다. 사육사의 꿈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하나 고민도 했다. 그러던 참에 ‘나를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행’이라는 문구가 쓰인 ‘불꽃로드’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지난해 3356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야생 동물의 고향인 호주에 다녀왔다. 백씨는 “꿈을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좋은 사육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작년에 이어 국내외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한화 불꽃로드’ 두 번째 캠페인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여행이라는 경험을 통해 ‘가슴속 불꽃’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국내 두 곳(강원·제주)과 미국, 독일, 스위스, 팔라우, 부탄,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케냐·탄자니아 등 해외 여덟 곳의 여행지로 자신만의 불꽃을 찾아 떠난다. 10곳의 여행지는 힐링과 경험, 성찰, 시간, 도전의 다섯 가지 주제로 선정했다. 한화그룹은 선정된 10개 팀에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용, 기타 여행 경비 등을 지원한다. 참가 인원은 별도 제한 없이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친구와 가족, 직장 동료 등 한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한화 불꽃로드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희망 여행지와 팀 소개, 참가 이유(500자 이내), 팀 사진을 등록하면 된다. 1차 선발과 2차 면접을 거쳐 8월 말부터 캠페인이 진행된다.

한화그룹은 여행 전문가들과 연계해 현지 정보와 여행에 대한 멘토링을 한다. 또 여행 팀마다 전문 촬영가가 동행해 여행 속 다양한 경험의 순간을 영상으로 담을 예정이다. 여행 팀원이 한화그룹 공채에 지원할 경우 ‘서류 전형 면제 혜택’도 준다.

9개 팀을 뽑았던 작년 불꽃로드 첫 번째 캠페인에는 2만 개 팀, 6만여 명이 지원해 335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1세 동갑내기 사육사 지망생부터 36년 지기 초등학교 동창생, 20대 초반 아마추어 밴드 등 다양한 세대가 참여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