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이 위궤양 약 복용 땐 칼슘 섭취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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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기자의 토요약국
PPI 계열 위산분비억제제
칼슘 흡수 막아 골절 위험 높여
PPI 계열 위산분비억제제
칼슘 흡수 막아 골절 위험 높여
위궤양은 위장 점막이 깊이 파여 손상이 진행된 상태를 말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인데 진통제 복용, 흡연, 스트레스 등도 위궤양을 유발합니다. 진통제는 위장 점막 세포층의 재생과 기능을 조절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의 생성을 막아서 위장 점막을 손상시키는데요. 흡연은 위장 점막 세포의 재생과 점막하조직의 혈액순환 등에 장애를 가져오기 때문에 궤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흔히 위궤양은 위산 분비가 많아서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위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도 궤양이 발생합니다.
위궤양을 치료할 때는 위산분비억제제로 통증과 소화불량을 완화시킨 다음 궤양의 치유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해 재발을 방지합니다. 위산분비억제제로는 PPI(proton pump inhibitor) 계열의 약물이 많이 쓰입니다. 위산을 분비하는 프로톤 펌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약입니다. 프로톤 펌프는 위 속의 H+ 이온을 내보내는데 위산 분비의 최종 관문이어서 다른 약물들보다 효과가 뛰어납니다. 전문의약품이어서 약국에서 구입할 수는 없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넥시움(아스트라제네카·사진), 에소메졸캡슐(한미약품), 오엠피에스캡슐(종근당) 등이 있습니다.
위산분비억제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위와 장의 정상적인 수소이온농도(pH)를 변화시켜 식욕저하, 소화불량 등 부작용을 유발합니다. 칼슘, 엽산, 비타민 B12, 비타민 D, 철, 아연 등의 흡수를 방해해 구강질환, 우울증, 갑상샘 기능 저하, 빈혈 등의 증상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특히 칼슘 부족 현상을 겪기 쉽습니다. 위액의 산이 적어지면 칼슘이 용해되지 않아 흡수율이 3분의 1로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1년 이상 고용량 PPI 제제를 복용했을 때 고령일수록 골절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고령자나 폐경 이후 중년 여성이 PPI 제제를 복용할 때는 칼슘제 복용량과 횟수를 늘리고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D를 함께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최근에는 PPI 계열의 제산제를 오래 복용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충격을 던져줬습니다. 복용기간 3개월 미만은 조기 사망 위험과 연관이 없다고 하는데요. 빠른 효과에도 불구하고 신장·심장질환, 폐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서 복용할 때 주의해야겠습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위궤양을 치료할 때는 위산분비억제제로 통증과 소화불량을 완화시킨 다음 궤양의 치유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해 재발을 방지합니다. 위산분비억제제로는 PPI(proton pump inhibitor) 계열의 약물이 많이 쓰입니다. 위산을 분비하는 프로톤 펌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약입니다. 프로톤 펌프는 위 속의 H+ 이온을 내보내는데 위산 분비의 최종 관문이어서 다른 약물들보다 효과가 뛰어납니다. 전문의약품이어서 약국에서 구입할 수는 없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넥시움(아스트라제네카·사진), 에소메졸캡슐(한미약품), 오엠피에스캡슐(종근당) 등이 있습니다.
위산분비억제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위와 장의 정상적인 수소이온농도(pH)를 변화시켜 식욕저하, 소화불량 등 부작용을 유발합니다. 칼슘, 엽산, 비타민 B12, 비타민 D, 철, 아연 등의 흡수를 방해해 구강질환, 우울증, 갑상샘 기능 저하, 빈혈 등의 증상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특히 칼슘 부족 현상을 겪기 쉽습니다. 위액의 산이 적어지면 칼슘이 용해되지 않아 흡수율이 3분의 1로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1년 이상 고용량 PPI 제제를 복용했을 때 고령일수록 골절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고령자나 폐경 이후 중년 여성이 PPI 제제를 복용할 때는 칼슘제 복용량과 횟수를 늘리고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D를 함께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최근에는 PPI 계열의 제산제를 오래 복용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충격을 던져줬습니다. 복용기간 3개월 미만은 조기 사망 위험과 연관이 없다고 하는데요. 빠른 효과에도 불구하고 신장·심장질환, 폐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서 복용할 때 주의해야겠습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