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왼쪽)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1라운드가 열린 14일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GC 16번홀 그린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유소연(오른쪽)은 14번홀에서 퍼팅을 성공한 뒤 갤러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양희영(왼쪽)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1라운드가 열린 14일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GC 16번홀 그린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유소연(오른쪽)은 14번홀에서 퍼팅을 성공한 뒤 갤러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말 그대로 ‘US코리아여자오픈’이 될 듯한 기세다. 14일(한국시간) 미국에서 개막한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달러) 대회 첫날 5명의 K골퍼가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다.

이날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GC(파72·666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양희영(28·PNS창호)이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유소연(27·메디힐)이 4언더파 공동 3위로 선두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신예 이정은(21·토니모리)과 아마추어 강자 최혜진(18·학산여고), 김세영(24·미래에셋)도 나란히 3언더파 공동 6위에 올라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놓았다.

2라운드에서 선두권 진입이 가능한 공동 29위(1언더파)까지 순위를 넓혀보면 태극낭자 수는 12명으로 늘어난다. 한국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출전자(156명)의 20%에 가까운 29명이 출사표를 냈다. 미국(5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9번째 챔피언 배출이다. 한국은 1998년 박세리(40)를 시작으로 2015년 전인지(23)까지 총 8번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양희영은 우승만 못 했을 뿐 US여자오픈에 유독 강했다. 지난해까지 최근 7년간 준우승 두 번(2012, 2015년)을 포함해 톱10에 6차례 들었다. 2008년 LPGA 데뷔 이래 그가 기록한 10번의 메이저 톱10 중 6번이 US여자오픈에서 수확했다. 유소연도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 확보에 한 걸음 다가섰다. 2011년 대회를 제패하며 이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유소연은 지난 4월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생애 두 번째 LPGA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라운드 단독 1위는 6언더파를 친 펑산산(중국)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