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가 청년층(15~29세)을 다시 앞질렀다. 고령층 취업자는 작년 3분기부터 청년층보다 많았지만 올 1분기에 뒤졌다가 2분기에 재역전했다.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청년 일자리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60세 이상 취업자는 424만7000명으로 청년층(403만 명)보다 21만7000명 많았다. 2분기 60세 이상 취업자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율도 15.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작년 3분기 408만5000명으로 청년층 취업자(405만2000명)를 처음 앞질렀다. 작년 4분기에도 402만4000명으로 청년층(396만1000명)보다 6만3000명 많았다. 그러다 올 1분기 370만1000명으로 줄어들며 청년층 취업자(392만1000명)보다 22만 명 적어졌지만 올 2분기에 다시 많아졌다.

고령층 취업자 수가 청년층을 넘어선 이유는 무엇보다 저출산, 고령화로 대표되는 인구구조 변화가 꼽힌다. 2015년 4분기부터 60세 이상 인구가 청년층을 넘어서면서 취업자 수도 고령층이 청년층을 앞서고 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