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검에 협조"…박근혜·이재용·최순실 재판 돌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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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변호인에 의사 표시
깜짝 출석 놓고 '진실 게임'
변호인 "감금 동원한 보쌈증언"
특검 "정유라 씨 요청으로 차량 지원"
깜짝 출석 놓고 '진실 게임'
변호인 "감금 동원한 보쌈증언"
특검 "정유라 씨 요청으로 차량 지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둘러싼 특검과 변호인의 ‘진실게임’이 벌어지는 가운데 정씨가 특검에 협력할 뜻을 밝혔다. 박근혜 이재용 최순실 씨 등의 재판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검과 정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의 진실게임은 정씨가 지난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깜짝 출석하며 시작됐다. 특검은 정씨가 자발적으로 재판에 나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씨 변호인은 회유와 협박에 의한 사실상 강제 출석이자, 감금을 동원한 ‘보쌈 증언’이라며 맞서고 있다.
정씨는 이날 변호인 측에 ‘밤새 고민해봤는데 저 오늘 증인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게 옳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문제는 정씨 변호인이 공개한 문자메시지 수신 시각은 오전 10시23분이고, 특검이 공개한 시각은 오전 8시19분으로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로부터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걱정되니 새벽 2시에 와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받고 정씨 집 앞에 직원과 차량을 보낸 것”이라며 “정씨에 대해 회유나 협박이 있었다는 (변호인 측)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정씨는 12일 새벽 특검을 만난 직후 서울 시내 한 호텔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모종의 회유나 협박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정씨 측 변호인의 주장이다.
12일 증인 출석 이후 변호인과 연락을 끊은 정씨는 14일 오전 변호인과 통화했다. 이 변호사는 본지 기자를 만나 정씨가 특검에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정씨 변호인 측은 검찰이 ‘특검 도우미’로 활약했던 장시호 씨를 사례로 들며 정씨를 회유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기관이 피의자를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겠다며 새벽에 데리고 가 8시간 동안 데리고 있었던 것은 사실상의 감금”이라며 “이 같은 ‘보쌈 증언’에 대해 특검의 사과와 관계자 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특검과 정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의 진실게임은 정씨가 지난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깜짝 출석하며 시작됐다. 특검은 정씨가 자발적으로 재판에 나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씨 변호인은 회유와 협박에 의한 사실상 강제 출석이자, 감금을 동원한 ‘보쌈 증언’이라며 맞서고 있다.
정씨는 이날 변호인 측에 ‘밤새 고민해봤는데 저 오늘 증인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게 옳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문제는 정씨 변호인이 공개한 문자메시지 수신 시각은 오전 10시23분이고, 특검이 공개한 시각은 오전 8시19분으로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로부터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걱정되니 새벽 2시에 와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받고 정씨 집 앞에 직원과 차량을 보낸 것”이라며 “정씨에 대해 회유나 협박이 있었다는 (변호인 측)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정씨는 12일 새벽 특검을 만난 직후 서울 시내 한 호텔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모종의 회유나 협박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정씨 측 변호인의 주장이다.
12일 증인 출석 이후 변호인과 연락을 끊은 정씨는 14일 오전 변호인과 통화했다. 이 변호사는 본지 기자를 만나 정씨가 특검에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정씨 변호인 측은 검찰이 ‘특검 도우미’로 활약했던 장시호 씨를 사례로 들며 정씨를 회유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기관이 피의자를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겠다며 새벽에 데리고 가 8시간 동안 데리고 있었던 것은 사실상의 감금”이라며 “이 같은 ‘보쌈 증언’에 대해 특검의 사과와 관계자 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