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황재민, 이틀 연속 선두 질주
‘예비신랑’ 황재민(31·사진)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진주저축은행 카이도남자오픈with블랙캣츠’(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면서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는 첫날에 이어 이틀 연속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키며 생애 첫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14일 경남 사천 타니CC 청룡·현무 코스(파71·669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는 기상악화로 오전 8시5분에 경기가 중단된 이후 1시간40분 뒤인 9시45분 재개됐다. 황재민은 예정보다 늦춰진 경기 일정 속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했다.

1번홀에서 출발한 황재민은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4번홀과 5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꿨고 10번홀,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황재민은 2011년 정규투어에 합류한 뒤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 무명 선수다. 올해도 10개 대회에서 ‘톱10’에 한 차례 진입했을 뿐이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그는 “지난 2월에 결혼을 결정했다”며 “한 가정의 가장이 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동 2위는 모두 3명이다. 베테랑 황인춘(43)이 이날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적어냈다. 투어 9승을 기록 중인 ‘승부사’ 강경남(34·남해건설)은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고, 전준형(22)은 이틀 연속 5언더파를 쳤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