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4일 폭스바겐에 이어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국내에 40종 넘게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벤츠 배출가스 조작 의심, 국내 40종 이상"
환경부는 유럽과 해외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했을 것으로 보여지는 벤츠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차종의 국내 판매대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차량은 2008년부터 2016년 사이 생산돼 유럽과 해외 각국으로 팔려나갔다.

독일 검찰은 2개월 전부터 OM642와 OM651 두 종류 엔진을 탑재한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장치 장착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엔진을 장착한 벤츠 차량이 국내에 약 48종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엔진에 조작 장치가 달려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교통환경연구소 검증 작업 등을 거쳐 배출가스 조작 장치 탑재 사실이 확인될 경우 폭스바겐 사태 때처럼 벤츠코리아를 고발하고 리콜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