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복대동에 위치한 롯데아울렛이 쏟아져내린 폭우에 일부 잠겼다(사진=독자 제보)
청주 복대동에 위치한 롯데아울렛이 쏟아져내린 폭우에 일부 잠겼다(사진=독자 제보)
간밤 중부지역에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충북 청주시가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폭우 피해 상황을 알리는 게시물들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16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청주에는 232.1mm의 비가 쏟아졌다. 청주 지역에 시간당 9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집에 물이 찬다", "도로가 물에 잠겨 움직일 수 없다"는 등의 침수 신고가 500여건이 접수됐다. SNS에도 인증샷이 쏟아지는 중이다.

청주시는 오전 7시30분부터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현재 무심천 수위는 청남교 기준 1.4m로 통제 수위인 0.7m를 넘어섰다.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전 8시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오창읍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이날 오전 8시 57분을 기해 청주시 전역으로 산사태 경보를 확대, 발령했다.
청주 복대동 지웰시티에서 바라본 폭우 현장(사진=독자 제보)
청주 복대동 지웰시티에서 바라본 폭우 현장(사진=독자 제보)
충남 북부지역을 중심으로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세종과 충남 천안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오전 9시부터 호우경보로 변경했다. 같은 시각 충남 아산에는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호우특보가 내린 지역에는 시간당 60∼7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농수로, 하천, 계곡 출입을 자제하고 침수, 야영객 안전사고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