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의 랠리가 지속될지는 ‘주식회사 미국’을 상징하는 대기업들이 얼마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S&P500 기업 가운데 65개 기업이 발표할 성적표가 주목되는 이유다. 17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넷플릭스, 18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IBM, 존슨앤드존슨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19일 알코아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퀄컴, 모건스탠리 등이, 20일 마이크로소프트(MS), 21일에는 미국 제조업을 대표하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허니웰이 2분기 매출과 순익을 발표한다.

지난주 다우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가 수준이 과도하다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지만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 추가 상승세를 지지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20일 열리는 ECB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향후 긴축 속도와 방향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담은 문구와 함께 양적완화 확대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ECB 회의 결과에 따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물론 뉴욕 등 각국 증시와 외환시장도 영향을 받는다. 이날 미국 상원은 트럼프케어(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안) 수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