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모인 100개 팀과 중국에서 뽑힌 1개 특별팀 소속 고등학생들이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전국에서 모인 100개 팀과 중국에서 뽑힌 1개 특별팀 소속 고등학생들이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친구들이랑 창업 계획을 짜면서 현장에서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끌렸어요. 남들과 다른 시각에서 경제 현상을 바라보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정유민·충북여고 2학년)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체험식 경제교육 프로그램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가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설명회를 열고 본격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해 다음달 11일까지 4주 동안 열린다.

2002년 시작된 이 대회는 교사 한 명과 학생 네 명이 팀을 이뤄 주제를 선정하고 수행하는 학생 참여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국 100개 고교팀과 중국에서 선발된 1개 특별팀 등 101개 팀 50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주제에 맞는 기업을 탐방하고 창업 계획을 세워보는 등의 과정을 통해 실물경제를 체험한다. 올해 탐구 주제는 4차 산업(인공지능 로봇 VR 등), 1인 가구 증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이다.

올해 처음 참가했다는 남승우 인천 삼량고 교사는 “학생 스스로 창업 활동을 하면서 경제이론이 현장에서 활용되는 모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경제강좌도 열렸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은 ‘인공지능 그리고 신인류’를 주제로, 오형규 논설위원은 ‘우리가 사는 세상, 살아갈 세상’을 주제로 강연했다.

오 위원은 “한국 경제는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에서 선도자(game changer)로 향하는 문턱에 서 있다”며 “해법은 창의와 혁신, 생산성 제고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이 갖지 못한 경제적 시각으로 기회를 만들어 내는 기업가로서의 경험을 갖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대상을 받은 팀에는 교육부 장관상과 장학금 300만원, 지도교사 연구비 100만원이 주어진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