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7일 삼성전기에 대해 정보기술(IT) 산업 내 주요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현수 연구원은 "최근 IT 기기 시장의 부가가치는 부품산업의 고도화와 프리미엄 부품의 비중 확대를 통해 창출되고 있다"며 "기존에는 IT기기의 부가가치 창출이 신제품 출시에 치중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부품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최근 주가 흐름을 봤을 때 IT시장의 부가가치 창출 원천이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삼성전기의 주가는 삼성전자에 연동된 주가 흐름이라고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등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1000억원, 31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단가상승, 최신 스마트폰의 듀얼카메라 채택 등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진입, 전기차 시장의 성장 등으로 MLCC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과거 2G에서 3G로, 3G에서 4G로 넘어가는 시기마다 MLCC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향후 전기차 부품에도 MLCC가 대량 들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