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36% (사진=방송캡처)

취임 6개월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ABC뉴스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6%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기록한 42%에서 6%p 하락한 수치다. 이는 지난 70년간 '취임 6개월'을 맞은 미 대통령들의 국정지지도로는 가장 낮은 것이다.

반면 그의 국정 수행에 부정적인 응답자 비율은 5%p 오른 58%를 기록했다. 특히 48%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disapprove strongly)"고 응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제시한 국정 어젠다에 대한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38%에 불과했고 55%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대표해 세계의 지도자들과 협상하는 것을 신뢰하지 못하겠다고 했고, 48%는 미국의 지구적 리더십이 트럼프 대통령 아래서 약해졌다고 답했다.

절반 정도는 공화당의 대안보다 기존의 오바마케어가 좋다고 응답했으며, '트럼프 케어'로 불리는 대안이 좋다는 답은 24%에 그쳤다.

이날 발표된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미 대선 기간이던 지난해 6월 러시아 변호사를 만나 불거진 '내통' 의혹 파문이 미국 정가를 강타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조사에서 63%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당시 후보에게 타격을 가하는 정보를 건네받기 위한 당시 만남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또 60%는 지난해 미 대선 기간 러시아가 트럼프캠프에 영향력을 미치려 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 조사는 지난 10~13일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양민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