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등급 게임'으로 돌아온 리니지2 레볼루션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사진)의 아이템 거래소를 개편해 17일 재개장했다.

거래소는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는 장터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레볼루션에 애초 12세 이용가 판정을 내렸다가 지난 5월 ‘게임 내 거래소 시스템이 청소년유해매체물인 게임 아이템 거래 중개사이트를 모사했다’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재분류했다. 유료 구매가 가능한 게임 내 가상화폐 ‘블루 다이아’를 거래에 이용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넷마블은 새로운 게임 재화를 이용해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해 지난달 15세 이용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유료 재화 대신 게임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게임 재화 ‘그린 다이아’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넷마블은 이번 거래소 재개장으로 출시 초반 일으켰던 돌풍을 다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사인 엔씨소프트도 아이템 거래소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엔씨는 리니지M 출시 전날 등급분류 문제로 거래소 기능을 빼고 12세 이용가로 출시했다. 핵심 콘텐츠로 꼽히던 거래소 기능이 빠지면서 많은 이용자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자 지난 5일 구글플레이에서 거래소 기능을 포함한 18세 이용가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놨다. 애플 앱스토어 버전도 준비 중이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