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그룹 사장단회의서 "AI와 롯데 연결고리 찾아라" 주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18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과 롯데그룹의 연결고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상반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그는 “산업환경이 그 속도와 영향력을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기업에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성장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이 바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또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기 위해선 AI, 빅데이터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올해는 롯데가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이자 ‘뉴롯데’ 시대의 첫해”라며 “롯데가 큰 변화를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역량을 10배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와 변화, 혁신방안을 찾아내 뉴롯데의 비전과 목표가 실현되는 첫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롯데그룹 국내외 사장단과 임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회의 참석자에게 젊은 베르터의 고뇌 다시 읽기라는 책자를 선물하며 “롯데가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해보고, 롯데가 지향하는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자”고 당부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