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필패? 코스피선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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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엔씨·SK하이닉스 등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선전'
코스닥시장선 여전히 부진
코스닥시장선 여전히 부진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17일 종가 기준)은 삼성전자(9178억원)다.
이어 엔씨소프트(5997억원) SK하이닉스(5187억원)가 뒤를 이었다. 세 종목은 모두 올 들어 40% 넘게 뛰었다. 이들 종목 외에 개인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든 삼성바이오로직스(76.82%), 삼성전자 우선주(40.96%)도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 지난해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전체로 보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2526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올 들어 순매도로 일관하던 개인은 지난 5월부터 코스피지수가 장기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판단 아래 대형주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개인이 뒤늦게 따라가면 떨어지곤 하던 과거와 달리 하반기 들어서도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추격 매수가 모처럼 빛을 발했다. 올 들어 처음 역사적 고점(5월4일 2241.24)을 돌파한 뒤에도 개인(7518억원)은 외국인(8244억원)과 함께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달랐다. 서진시스템 에스디생명공학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를 제외하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와이제이엠게임즈(-34.83%) 에스에프에이(-41.78%)의 하락폭이 컸다. 케어젠(-16.57%) 뷰웍스(-9.87%) 등 바이오주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텔콘(29.12%) 신라젠(78.49%)이 체면을 살린 정도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통상 코스닥 기업들의 이익 개선세는 하반기에 더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상승세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