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수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왼쪽 네 번째)은 지난달 KEB하나은행과 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충남신용보증재단 제공
정철수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왼쪽 네 번째)은 지난달 KEB하나은행과 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충남신용보증재단 제공
충남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 파트너인 충남신용보증재단(충남신보)은 최근 상복이 터졌다. 정부와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평가에서 최상위에 이름을 올려서다. 충남신보는 충청남도가 지난달 말까지 시행한 2017년도 충남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기관 및 기관장 평가에서 모두 가 등급을 받았다. 기관평가는 지난해 나 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가 등급으로 상향됐다. 기관장 평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 등급을 받았다. 충남신보 관계자는 “기관과 기관장 모두 가 등급을 받은 것은 평가 대상 충남 공공기관 14개 중에서 충남신보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충남신보는 지난해 보증지원 성장률 전국 1위, 보증 이용률 전국 1위의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로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사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충남신보가 이처럼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은 1998년 설립 이후 전 임직원이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2012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5년간 보증지원 규모는 2조5781억원 수준이다. 1998년 설립 후 2011년까지 13년간의 지원 규모인 1조8209억원보다 7500억원이나 늘었다. 충남신보 관계자는 “충남지역 전체 사업체 중 27.4%가 충남재단의 보증을 이용하고 있다”며 “충남도 내 소기업·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지원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말 현재 충남신보의 보증을 이용하고 있는 업체는 4만5396곳, 보증잔액은 1조408억원이다. 보증잔액 규모는 도내 3대 보증기관이 충남 기업에 지원한 총 보증잔액 2조8989억원 중 35.9%에 해당한다. 35.9%의 점유율은 전국 지역재단 보증잔액 점유율 22.3%보다 13.6%포인트 높다.

충남신보는 리스크 관리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2012년부터 구축해 지난 5월 말 현재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사고율 1위, 대위변제율 2위)으로 관리하고 있다.

충남신보는 3대 고객 편의 제도를 마련해 영세 자영업자를 돕는다. 충남신보는 시중은행처럼 충남신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보증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화 한 통으로 보증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 보증기한 연장센터도 운영 중이다. 충남신보가 보증한 은행 대출에 대한 금리 상한제도를 시행하는 등 다른 지역재단의 차별화로 전국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충남신보는 하반기부터 경영컨설팅 지원 사업을 벌인다. 250개 업체를 찾아 금융지원과 마케팅, 고객관리, 매장경영, 세무, 노무, 법률 등의 전문가 경영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철수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최근 금리상승 추세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이 좀처럼 개선되고 있지 않아 걱정스럽다”며 “올해 보증지원 7080억원을 어려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조기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