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3년새 6억불 외자 유치…내륙도시까지 '투자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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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 허브 충남
충청남도는 지난 6일 중국 내화물(耐火物·고온에 견디는 물질) 생산 기업인 베이징리어와 충남 당진에 1000만달러를 들여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투자협약을 했다. 베이징리어는 국내 기업인 케이알과 합작해 2022년까지 당진 송산2 외국인투자지역 3만3334㎡에 제철·제강용 내화물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베이징리어의 투자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향후 5년간 매출 2500억원, 직접고용 70명, 생산유발 2500억원, 부가가치 유발 1500억원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남도가 글로벌 투자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사드 배치 후 한·중 간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중국이 충남에 투자하고 있어서다. 충청남도는 올 들어 이달 현재까지 11건에 1억6100만달러의 외국 자본을 유치하며 연간 목표(8건)를 초과 달성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2월 독일 회사를 시작으로 일본 이스라엘 미국 회사들이 충남에 생산공장을 짓거나 증축하고 있다”며 “천안 아산 당진 등에서 공주 홍성 등 도 내륙지역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민선 6기 투자유치 6억달러 육박
도가 올해 외국 자본 유치에 대박을 친 것은 지난 5월 말께다. 안희정 충남지사를 단장으로 한 충남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단은 5월24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6박9일간 미국 일본 독일 이스라엘 등 4개국을 돌며 9개 기업과 1억4600만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안 지사는 5월24일 일본 도쿄에서 4개사와 총 7000만달러의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25일 독일, 이스라엘 2개사와 1600만달러 투자 협약을 했다. 이어 26~30일엔 미국 3개사와 6000만달러 투자 협약을 했다.
협약을 맺은 반도체 제조용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미국 기업인 메티슨은 2022년까지 충남 아산 음봉면 3300㎡ 부지에 5000만달러를 투입해 생산시설을 증축한다. 이 회사는 1995년 아산에 법인을 설립하고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공정에 쓰이는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단열·방음 등 다기능 신소재를 생산하는 독일 기업 아마쎌지오스에어로젤(AJA)도 2022년까지 1100만달러를 투자해 천안5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6186㎡ 부지에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민선 6기가 시작된 2014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도가 유치한 외국 자본은 33건에 6억1700만달러에 달한다. 2014년 하반기 3건(2300만달러)에 이어 2015년 7건(1억5100만달러), 지난해는 12건(2억8200만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과 가깝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산업단지가 많고 철강, 항만, 반도체, 자동차 등의 산업 인프라가 발달돼 있어 외국 자본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도 충남으로 몰려
국내 기업들도 충남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기업들에 맞춰 산업용지를 제공하고 이주지원비, 정주 여건 등의 인센티브 정책을 차별화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난 5월 현재 279개 기업이 충남으로 이전해 4787명을 신규 채용했다. 최근 9년간은 총 5911개(수도권 779개, 비수도권 5132개) 기업이 충남을 찾아 생산공장을 건립했다.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으로 수도권 이전 기업이 줄고 있지만 비수도권 기업들이 충남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09년, 2010년 수도권 기업 이전 수는 각각 282개, 200개였지만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으로 2011년 92개, 2012년 69개에 이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0~30여 개에 불과하다. 반면 비수도권 기업은 수도권 규제 완화 이전 매년 500여 개에서 2015년 740개, 지난해 690개 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근로와 주거, 소비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상생산업단지들을 조성하면서 생기는 효과”라고 강조했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충청남도가 글로벌 투자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사드 배치 후 한·중 간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중국이 충남에 투자하고 있어서다. 충청남도는 올 들어 이달 현재까지 11건에 1억6100만달러의 외국 자본을 유치하며 연간 목표(8건)를 초과 달성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2월 독일 회사를 시작으로 일본 이스라엘 미국 회사들이 충남에 생산공장을 짓거나 증축하고 있다”며 “천안 아산 당진 등에서 공주 홍성 등 도 내륙지역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민선 6기 투자유치 6억달러 육박
도가 올해 외국 자본 유치에 대박을 친 것은 지난 5월 말께다. 안희정 충남지사를 단장으로 한 충남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단은 5월24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6박9일간 미국 일본 독일 이스라엘 등 4개국을 돌며 9개 기업과 1억4600만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안 지사는 5월24일 일본 도쿄에서 4개사와 총 7000만달러의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25일 독일, 이스라엘 2개사와 1600만달러 투자 협약을 했다. 이어 26~30일엔 미국 3개사와 6000만달러 투자 협약을 했다.
협약을 맺은 반도체 제조용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미국 기업인 메티슨은 2022년까지 충남 아산 음봉면 3300㎡ 부지에 5000만달러를 투입해 생산시설을 증축한다. 이 회사는 1995년 아산에 법인을 설립하고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공정에 쓰이는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단열·방음 등 다기능 신소재를 생산하는 독일 기업 아마쎌지오스에어로젤(AJA)도 2022년까지 1100만달러를 투자해 천안5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6186㎡ 부지에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민선 6기가 시작된 2014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도가 유치한 외국 자본은 33건에 6억1700만달러에 달한다. 2014년 하반기 3건(2300만달러)에 이어 2015년 7건(1억5100만달러), 지난해는 12건(2억8200만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과 가깝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산업단지가 많고 철강, 항만, 반도체, 자동차 등의 산업 인프라가 발달돼 있어 외국 자본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도 충남으로 몰려
국내 기업들도 충남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기업들에 맞춰 산업용지를 제공하고 이주지원비, 정주 여건 등의 인센티브 정책을 차별화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난 5월 현재 279개 기업이 충남으로 이전해 4787명을 신규 채용했다. 최근 9년간은 총 5911개(수도권 779개, 비수도권 5132개) 기업이 충남을 찾아 생산공장을 건립했다.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으로 수도권 이전 기업이 줄고 있지만 비수도권 기업들이 충남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09년, 2010년 수도권 기업 이전 수는 각각 282개, 200개였지만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으로 2011년 92개, 2012년 69개에 이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0~30여 개에 불과하다. 반면 비수도권 기업은 수도권 규제 완화 이전 매년 500여 개에서 2015년 740개, 지난해 690개 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근로와 주거, 소비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상생산업단지들을 조성하면서 생기는 효과”라고 강조했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