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정채연 /사진=최혁 기자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정채연 /사진=최혁 기자
"사람이라면 그런 경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 1분 만이라도, 하루 만이라도 그리운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그런 순간 말이지요. '다시 만난 세계'는 타임슬립물이 절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도깨비'도 외계인도 유령도 아닙니다. 사고로 죽은 혜성이 12년이 흐른 뒤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와 남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과정으로 채워질 드라마입니다."

'냄새를 보는 소녀', '미녀 공심이'를 흥행 시켰던 백수찬 PD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청량 힐링 로맨스물을 들고 돌아왔다. 여진구, 이연희 주연의 '다시 만난 세계'의 이야기다.

'다시 만난 세계'는 사고로 죽었던 소년 성해성(여진구)이 19살 모습으로 돌아와 31살 동갑 친구인 정정원(이연희)를 만나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비틀어진 주변인의 삶을 바로 잡는 드라마다.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다시 만난 세계' 제작발표회에서 백 피디는 "판타지 로맨스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순수하고 아름답고 따뜻한 드라마"라고 밝혔다. 백 피디는 '다시 만난 세계'에 대해 2017년 여름을 겨냥할 순수 청량 로맨스 물이라고 정의했다.

2015년 '화정' 이후 2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이연희는 '다시 만난 세계'에서 19살에 죽은 해성의 꿈을 대신해 요리사가 되기 위한 꿈을 키우는 서른한 살 정정원 역을 맡았다.

이연희는 "개인적으로 백수찬 감독과 이희명 작가의 작품을 굉장히 좋아했다"라며 "영광"이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9살 연하 여진구와의 호흡에 대해 "여진구는 집중도가 굉장이 높다. 밝은 모습도 있지만 혜성이가 혼란스러워하는 연기가 많은데 그런 부분을 지켜볼 때 굉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더라. 저런 모습이 여진구의 매력이고 배울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칭찬했다.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정채연 /사진=최혁 기자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정채연 /사진=최혁 기자
그동안 영화 '대립군', 드라마 '써클 : 이어진 세계'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여진구는 "그동안 인상을 쓰는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에 밝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여진구는 '다시 만난 세계'에서 주민등록상 31살이지만 몸과 마음은 19살 소년 성해성 역을 맡아 자신이 없었던 12년 간의 빈자리로 어그러진 가족의 삶을 지켜보면서 이들의 행복을 위해 찾아나서는 모험을 떠난다.

그는 "평소에도 청춘물을 촬영해보고 싶다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성해성 역할에 욕심이 많이 났다"라며 "교복을 입고 청춘의 감성을 보여드리면서 현재에서는 밝지만 상처 받은 이들을 치유하려는 모습을 색다르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만난 세계'로 지상파 첫 주연에 도전하게 된 다이아 멤버 정채연은 "평소 학생 역할을 해보고 싶었기에 처음 캐스팅 됐을 때 많이 기뻤다"라며 "성격이 밝기도 해서 열심히 해보고 싶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많이 챙겨준다. 리딩을 하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고 들으면서 주제가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신혼일기', '신서유기' 등을 통해 예능 캐릭터로 눈도장을 받았던 안재현도 새로운 도전을 한다. 정원이 주방보조로 일하고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오너이자 메인 셰프 차민준 역을 맡았다.

안재현은 "작가님이 예능의 모습을 많이 투영해 글을 쓰셨다고 했다"라며 "프로그램서도 요리를 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는데 기존 시청자들도 드라마를 통해 편하게 접근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다시 만난 세계'는 사고로 죽었던 소년 성해성(여진구)이 19살 모습으로 돌아와 31살 동갑 친구인 정정원(이연희)를 만나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비틀어진 주변인의 삶을 바로 잡는 판타지 로맨스다. 오는 19일 밤 10시 첫 방송 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최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