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9일 미국 증시의 2분기 실적 시즌을 정보기술(IT) 업종이 주도하며 미국 '팡(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주식의 버블 논란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고, 특히 해외 매출이 많은 IT업종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며 "2분기 실적 시즌이 지나면서 '팡' 기업들의 버블 논란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14%)에 비해 낮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증가세를 이어간 수치다. 특히 IT업종은 2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17일(미국시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 등 IT 기업들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해외 매출이 급증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서 연구원은 풀이했다. 이에 3분기 이후에도 해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그는 "IT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4배로 지난 5년 평균(14.8배) 수준이지만 10년 평균(14.4배)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며 "IT 업종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다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FANG', 실적 시즌 거치며 버블 논란 완화될 듯"-키움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