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 유명 게임업체와 제휴, 18일부터 39게 게임 서비스 개시

야후가 게임기나 스마트폰 앱이 필요 없는 브라우저 게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브라우저 게임은 게임기나 스마트폰용 앱 없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웹사이트를 열어 브라우저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야후는 18일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 CO. LTD.),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Koei Tecmo Games Co. Ltd.) 등 52개 유명 게임업체와 제휴해 이날부터 39개 게임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가와베 겐타로 야후 부사장은 회견에서 "그동안 게임기에 묶여있던 게임을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웹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면서 "게임업계의 긴 역사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자평한다"고 말했다.

IT(정보기술) 대기업인 라쿠텐(樂天)도 지난 4월 자사가 개발한 게임으로 브라우저 게임시장 진출을 발표하는 등 IT업계에서 이 분야 강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브라우저 게임은 게임기나 앱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스마트폰이나 PC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브라우저를 이용해 웹사이트를 열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게임 소프트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가정용 게임기처럼 고성능은 아니지만, 사용자들은 게임기나 게임 소프트를 살 필요가 없는 게 장점이다.

게임을 제공하는 쪽은 게임기를 소유하고 있는 사용자에 제한받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널리 보급돼 있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게임과 비교해도 장점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앱을 이용한 게임의 경우 고성능화가 이뤄지면 앱의 용량이 커지지만, 브라우저 게임은 원칙적으로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게임 개발자의 입장에서도 고성능화나 경쟁격화에 따른 개발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신작 게임의 경우 게임 하나를 개발하는데 수억 엔(약 수십억 원)의 비용이 들고 기간도 1~2년씩 걸리는 경우가 많다.

개발비를 상쇄할 정도의 인기를 얻지 못하면 곧바로 회사 경영에 큰 타격이 된다.

이에 비해 브라우저 게임은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현재로써는 개발비용을 낮은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IT업계에서는 브라우저 게임사업에 새로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고 NHK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lhy501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