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불확실할수록 선제적 투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분기 GS 임원모임서
중국 '전국책' 인용하며 사업 구조 고도화 주문
중국 '전국책' 인용하며 사업 구조 고도화 주문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19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 GS 임원 모임에서 던진 화두다. 허 회장이 인용한 문구는 중국 전국시대 때 활약한 여러 제후국 전략가의 정치·군사·외교 관련 책략을 모은 ‘전국책(戰國策)’에 나오는 내용. 허 회장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한다면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과거의 경험을 우리 자산으로 내재화하고, 혁신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고 차별화해야만 경쟁에서 앞서고 시장의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해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등 GS그룹 주요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이날 ‘투자’와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 유가와 금리를 비롯한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등 기술 혁신으로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선제적으로 과감한 투자에 나서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정보기술(IT) 기업이 자동차산업에 진출하는 등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려면 연결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험과 전문성을 연결하고 융합해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전략으론 ‘균형과 집중’을 꼽았다. 허 회장은 “우리의 사업과 실력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핵심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줄여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 마음으로 각 조직이 지닌 강점을 융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자”고 조직문화 개선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내고 상생하는 경영활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