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 13일 2400선을 넘은 뒤 연일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5거래일 연속 신기록을 세우면서 종가 기준으로 2430선 턱밑까지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도 모처럼 큰 폭으로 올라 67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19일 3.90포인트(0.16%) 오른 2429.94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42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기관투자가의 대규모 순매수(1401억원)에 힘입어 장 마감을 10분여 앞두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동반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3일 사상 처음 2400을 뚫은 뒤 매일 조금씩이지만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약보합(-0.20%)에도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찍은 포스코(0.32%)와 삼성생명(2.04%) 신한지주(1.40%) 등 금융주, 그간 주춤했던 아모레퍼시픽(2.53%) LG생활건강(1.80%) 등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도 18일(현지시간)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매출비율(PSR) 주가현금흐름비율(PCR) 등을 고려했을 때 세계 주요 40개국 주식시장 중 한국이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날 7.51포인트(1.13%) 오른 코스닥지수(671.53)는 지난달 27일(672.63) 이후 처음 670선 위로 올라섰다. 코스닥지수가 1% 넘게 상승한 것은 지난 5월8일(1.30%)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643억원)가 돋보였다.

외국인은 셀트리온(3.80%) 휴젤(2.43%)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와 원익IPS(4.48%) 주성엔지니어링(5.73%) 에스에프에이(2.42%) AP시스템(4.36%) 등 반도체 관련주들을 대거 쓸어담았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