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레져가 자전거 사업부문 분리 결정을 내린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이번 분리가 적자인 자전거 사업부문을 팔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참좋은레져는 19일 코스닥시장에서 300원(2.54%) 오른 1만2100원에 마감했다. 전날 10.8% 뛴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자전거 사업부문을 단순·물적 분할한다’는 지난 18일 공시가 주가를 견인했다.

참좋은레져는 회사를 두 개로 쪼갠 뒤 존속회사는 ‘참좋은여행(자본금 666억원)’으로 상호를 바꾸고 여행·임대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참좋은여행의 100% 자회사가 되는 분할 신설회사(참좋은레져·자본금 158억원)는 자전거 사업만 벌일 계획이다. 분할 기일은 9월1일이다. 회사는 분할 이유에 대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자전거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수익성이 떨어지는 자전거 사업부문을 떼어내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참좋은레져가 지난 2분기 여행 사업부문에서 매출 134억원에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2분기에 비해 각각 28%와 35.1% 늘어난 수치다.

반면 자전거 사업부문은 매출 67억원에 1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관측됐다. 조경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름 성수기와 10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럽 패키지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 여행 사업부문이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참좋은레져가 중장기적으로 자전거 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다른 계열사에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전거 사업부문이 매각되면 참좋은레져의 연간 영업이익이 33억원가량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