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시간 50분 훌쩍 넘겨 '115분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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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 이모저모10분간 산책…정상외교 성과 등 설명
추미애 "저쪽은 추 들어간 건 다 싫어해"
추미애 "저쪽은 추 들어간 건 다 싫어해"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11시20분께 청와대 상춘재에 먼저 도착해 4당 대표를 차례로 맞았다. 문 대통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4당 대표들과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로 한 테이블을 그늘진 곳으로 옮길 것을 제안하자 테이블 한쪽 끝을 잡았다. 대통령이 직접 테이블을 옮기려는 것을 본 비서실장과 보좌진이 황급히 테이블에 달라붙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착하자 임 비서실장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걸어나가 좌우에서 팔장을 끼고 문 대통령에게 안내했다. 추 대표가 “너무 더운데 어떠시냐”고 하자, 문 대통령은 “추경이고 뭐고 처리가 돼야 하는데…”라고 답했다. 이에 추 대표는 “저쪽은 추가 들어간 건 다 싫어한다고 한다”며 “고추 배추 부추 등 3종 다 못 드시고 있다”고 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례로 도착하자 임 실장과 장 실장이 계단을 내려가 영접했다. 문 대통령도 몇 걸음 나아가면서 반갑게 맞았다. 이날 오찬 회동은 오전 11시35분부터 예정시간을 50분 넘긴 오후 1시30분까지 약 115분간 이어졌다. 중식 코스 메뉴가 식탁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폭염주의보가 내려 날이 너무 덥다며 잠시 시원한 계곡을 걷자고 제안했다. 이에 4당 대표는 상춘재 옆 연못과 백악교 주변을 10분가량 산책했다.
오찬이 시작되자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과를 설명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국회 통과 등 국정 운영에 협조를 당부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애견용품을 선물하면서 “토리에게 잘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토리는 문 대통령이 입양하기로 한 유기견의 이름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착하자 임 비서실장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걸어나가 좌우에서 팔장을 끼고 문 대통령에게 안내했다. 추 대표가 “너무 더운데 어떠시냐”고 하자, 문 대통령은 “추경이고 뭐고 처리가 돼야 하는데…”라고 답했다. 이에 추 대표는 “저쪽은 추가 들어간 건 다 싫어한다고 한다”며 “고추 배추 부추 등 3종 다 못 드시고 있다”고 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례로 도착하자 임 실장과 장 실장이 계단을 내려가 영접했다. 문 대통령도 몇 걸음 나아가면서 반갑게 맞았다. 이날 오찬 회동은 오전 11시35분부터 예정시간을 50분 넘긴 오후 1시30분까지 약 115분간 이어졌다. 중식 코스 메뉴가 식탁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폭염주의보가 내려 날이 너무 덥다며 잠시 시원한 계곡을 걷자고 제안했다. 이에 4당 대표는 상춘재 옆 연못과 백악교 주변을 10분가량 산책했다.
오찬이 시작되자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과를 설명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국회 통과 등 국정 운영에 협조를 당부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애견용품을 선물하면서 “토리에게 잘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토리는 문 대통령이 입양하기로 한 유기견의 이름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