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청와대 회동 불참과 관련해 “청와대 들러리 회담에 참가하기보다는 수해 현장을 찾는 게 바른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삽질한다는 말이 엉뚱한 뜻으로 변질된 지 오래지만 오늘 청주 수해 현장에서 삽질하고 왔다”며 “오랜만에 해보는 삽질이라 서툴기 그지없었지만 같이 간 당직자들이 일을 열심히 해 줘 흐뭇했다”고 말했다.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당 혁신위원으로 활동할 법조계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 등을 대표하는 인사 10명을 발표했다. 학계에서는 김광래 가톨릭관동대 경영학과 교수,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여했다. 언론계에서는 박성희 전 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법조계에서는 이우승·황성욱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 변호사는 홍준표 대표의 고려대 후배이자 사법시험 동기다. 황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을 맡았다.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서는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 여명 전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이 합류했다. 혁신위원 전원은 기성 정치권에 발을 들인 적이 없는 외부인사다. 보수적 색채가 강한 인사들을 주로 하되 중도보수와 진보 성향 혁신위원을 일부 배치했다.

류 위원장은 “앞으로 국민 전체 지지가 아니라 한국당을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어차피 그분(좌파)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한국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우파 가치에 충실해야지 좌클릭을 개혁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