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0일 서진시스템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성수기에 진입했다며 하반기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서진시스템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595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전망된다"며 "통신장비 실적이 일부 하반기로 이월되면서 기존 추정치에 소폭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두 배 이상, 영업이익은 세 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고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 실적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알루미늄 케이스 및 EMS는 꾸준한 가운데 통신장비 부문이 성수기에 진입했다"며 "신사업인 ESS는 3분기부터, 전기차 관련 매출액은 4분기부터 가세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서진시스템의 성장을 견인하는 부문은 통신장비와 ESS, 전기차 부문이라며 통신장비는 단기적으로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함께 5G투자 활성화의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ESS 및 전기차는 베트남 5공장이 10월, 늦어도 11월에 준공되면서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미 고객사와 제품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서진시스템 주가는 올해 예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9배로, 저평가 메리트 적어 보일 수 있으나 이는 1분기 일회성 대규모 외화평가손실 인식 때문"이라며 "12개월 전망 및 내년 예상 기준 PER는 각각 7.1배와 5.5배"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 내 압도적인 외형성장률 및 높은 수익성으로 주식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이지만 비수기 실적 및 신규상장에 따른 오버행 우려 등으로 주가는 오랜 기간 횡보세"라며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고 포레스토(지분 6.03%)를 제외한 대부분의 오버행이 해소돼 하반기 주가 강세가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 스몰캡 최선호 종목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